주말4

2006. 7. 24. 08:01
금요일

늘상처럼 라커스에서 음주.

설렁설렁 일 도와가며 술을 마시는데 손님 중 한 사람이 자기 모르냐며 묻는다.

아무리 봐도 낯설어 모르겠다 했더니, 여기 알바인데 어찌 자기를 모르냐며,

라커스 주변 가게 주인이라고 한다. 당췌 내가 어찌 그걸 아남.

회사에선 성정체성을 의심받고, 공항 가면 일본 사람 취급받고

라커스 오면 알바로 오해받는다.

사실 그닥 나쁘지 않다.


토요일

라커스 앤틱 모임.

처음부터 앤틱끼리 모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새벽에 라커스형까지 와서 즐겁게 놀다.

김치찜과 버섯찌개에 매실주와 군납딤플을 마시며

올모스트 페이머스 DVD를 보며 키득, 투덜대다가

형의 해설 가운데 롤링스톤즈 라이브 DVD 시청.



생각보다 그럭저럭 맛있게 된 김치찜.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돼지고기는 덩어리 채 흐르는 물에 씻겨 핏물을 제거하고 그 사이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든다. 그 육수에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통마늘과 다진생각, 파, 거기에 꿀, 고춧가루, 된장을 풀고

1시간 정도 푹 끓여주면 끝.

아래 버섯찌개는 고추기름에 돼지고기 살짝 볶고 김치찜 하며 만들어둔 육수 붓고

호박 썰어 끓이다가 된장으로 맛을 낸 뒤 바지락과 두부를 넣고

먹기 전에 버섯을 가득 넣어주면 끝.


일요일

세영, 열군은 짱께까지 시켜먹고 귀가.

소파에 기대 잠들었다 깨다를 반복하니 하루가 지나가다.

찌개 데우다가 까먹어 냄비 태워먹고 남은 김치찜과

어제 손님 많을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뒀던 메밀파전을 부쳐 저녁 식사.

9회초 이승엽이 시원한 장타가 우익수에게 잡히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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