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2006. 10. 9. 14:01

라커스형의 음악 문답 - 바톤 이어받기 포스트에 트랙백.

내 장례식에 울렸으면 하는 장송곡 Top 5


바버_현을 위한 아다지오
-청승 그 자체. 죽는 날 만큼은 청승 떠는 걸 용서해주겠지.

베토벤_바이올린 소나타 4번 1악장
-장례식 그날은 회색 구름이 태양을 가려 공기를 흐렸으면 좋겠다.

베토벤_현악4중주 14번 6악장
-약 2분 묵념의 그 순간

쇼팽_전주곡 4번
-쇼팽도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하며 이 음악을 작곡했으리라.

그리그_페르귄트 중 오제의 죽음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를 떠나보내주면 흐뭇하겠다.



BEETHOVEN: String Quartet No. 14 in C sharp minor op. 131
Budapest String Quartet







*한글날이다. 아침 회의 시간에도 누가 아름다운 한글을 쓰자고 운운한다.
아름다운 한글이라. 글씨 예쁘게 쓰라는 소리인가.
표기체계로서 한글을 잘 쓰는 건 실용적으로 유익할지 모르겠지만
무슨 글자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면 족하지 않겠는가.
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그리고 그들이 '선의'로서 그런 말을 하고 있다는 것도.
그럼에도 그 선의에 담긴 순결성이 거북하다.
고종석의 말을 따르자면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말릴 깜냥도 없지만 시끄럽기는 하다.



Posted by H군

멜랑콜리

2006. 6. 9. 19:45

취향이 쉬 변할 수 없듯, 귀에 들리는 곡이란 대체로 어느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예컨대 찰랑찰랑 기타, 낭랑한 보컬, 무엇보다도 오롯한 멜로디가 담긴 곡.

락이든 클래식이든 대체로 그렇게 수렴된다.

그래서일까, 요새는 그리그가 좋다. 오래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Grieg_Lyric_Pieces-Melancholy_op47-5_Michelangeli


*전에 다니던 출판사에서 고 오주석 선생님 산문집 작업하면서

미켈란젤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어 오랫동안 궁금했었다.

처음 들어보는 그의 연주, 좋다. 39년도 연주라는 게 믿기지 않게.

Posted by H군

창문

2006. 5. 17. 08:19



Grieg_Peer Gynt Suites_Aase's Death
Otmar Suitner_conductor
Bamberger Symphoniker




하늘, 날고 싶은 날. 순간. 때. 시절.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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