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3

2006. 9. 4. 08:22
붐붐과 함께 마이애미 바이스(역시 마이클 만! 치장하지 않은 액션씬에,

근육에도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연출. 무엇보다 공리의 압도적인 섹시함)를

보고 을지로 입구에 위치한 남포면옥으로.

입구에 들어서다보면 날짜가 적힌 항아리가 쭉 파묻혀 있다.
자리에 앉으면 이 동치미를 내주는데, 국물도 시원하지만 국물이 밴 무맛이 일품!

쟁반만두도 마늘이나 부추의 강렬한 맛이 없이 슴슴하면서도 고소한 맛.

은근한 메밀향이 풍기며 씹는 맛이 있는 쫄깃한 면발,
무엇보다 동치미와 육수가 섞인 국물맛이 상당하다.
이미 동치미도 마시고, 컵에 담아준 육수에, 만두까지 먹었지만
이 냉면 국물, 결국에는 다 마시게 된다.
우래옥의 강렬함(강렬한 메밀향, 강렬한 육수맛)과는 다르게
조신하면서도 새침한 가게라고 할까.
가게 분위기도 우래옥이 약간의 시건방을 떠는 분위기라면
남포면옥은 사근사근 친절하다.





Posted by H군

냉면

2006. 4. 11. 18:36
냉면 4대천왕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평양면옥에 다녀오다

(여기에서는 의정부 평양면옥을 꼽고 있는데 내가 간 곳은 장충동 평양면옥).

점심에 외부 기획사 사람과 만날 일이 있었는데 부러 장충동으로 약속을 잡아

평양면옥에서 물냉과 또다른 별미라고 소문난 만두까지.

















처음 국물을 들이 마신 맛은, 어떤 이가 언급한 말을 따르자면 '밍밍한 소금물'맛이다.

그렇다고 식초와 겨자(또는 설탕)로 맛을 더하는 건 반칙인 것 같아서 그대로 먹는다.

먹다보니 나름 적응은 되는데 이걸 어떤 맛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하다.

면발은 꽤 맛있다. 가위 필요없이 잘 끊기면서도 적당한 탄력으로 잘 넘어간다.

만두도 역시 아주 슴슴한 맛.

김치 속을 넣지 않았고, 다른 향이 강한 야채도 없는 듯.

으깬 두부의 고소한 맛이라고 할까.

10번은 가야 그 맛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데, 과연 10번을 가게 될는지.

을밀대도 당장 먹을 때는 몰라도 뒤돌아서니 그 맛이 땡긴다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뒤돌아선지 6시간이 지난 지금 땡기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4대 천왕 중 우래옥만 남았다. 기다려랏, 우래옥!





Posted by H군

대충요리

2006. 4. 7. 14:31

앤서니 보뎅의 <키친 컨피덴셜>을 읽다가 요리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맘을 품은 김에

예전에 만들었던 메차쿠차 음식들 재공개.

가장 자주 해먹는 카레.

첫번째 카레는 밀가루로 루를 만들고, 꿀과 요구르트, 후추를 가미하여

진득거리면서 달콤하고 매운 맛을 강조

두번째 카레는 닭고기로 육수를 내서 심플하게 만든 치킨 카레.


가장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면.

모밀을 삶아 매운 양념장을 만들고 거기에 냉장고에 있는 갖가지 것들

-굴, 오이, 김치, 계란 등등을 섞으면 끝.

스파게티도 곧잘 해먹는 음식.

다른 건 못 만들고 토마토 소스로만 만든다. 가지 넣는 걸 좋아한다.

리조또. 계속 쌀을 저어야 하는데 조개가 입을 안 열어 고생한 기억.


가지와 토마토를 좋아해서 이렇게 구워 먹기도 한다.


연두부를 쓰는 것보다 그냥 각두부를 손으로 부셔넣은 순두부찌개를 좋아한다.

김치찜. 간단히 멸치 다시마 육수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꿀과 뭔가를 넣어

끓이면 끝.

돼지고기에 콩나물, 무청을 넣고 볶아 만든 제육볶음.


닭고기 감자 조림.

닭고기와 작은 감자를 간장과 콜라에 끓이면 끝.

포인트는 감자에 각을 주는 것.



집에 친구들 놀러왔을 때 만들었던 깐풍기(위)와 버섯 탕수(아래).

그저 그랬다.


닭칼국수와 모밀 소면.

백수일 때 집에서 면을 뽑아 만들었다.



역시 백수일 때 만든 만두.

위는 시판 만두피, 아래는 손으로 밀어 만든 만든 피.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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