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하스킬의 연주로 듣던 이 곡이 방금 라디오에서 굴다의 연주로 나오자 새롭다.
대범하다고 할까, 여튼 속 시원하게 치는 느낌.
(사실 클라라 하스킬 쪽의 이 곡은 다소 침울하게 느껴져 자주 듣게 되지는 않았다).



 

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minor KV 466
Friedrich Gulda_piano
Wiener Philharmoniker
Claudio Abbado_conductor



 

Posted by H군
모차르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

그가 죽음을 맞이하기 두 달 전, 궁핍과 병마에 시달리며 클라리넷 연주자 안톤 슈타틀러의 의뢰로

씌어졌다 라고 하는 이 곡에, 그 처참한 개인 모차르트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건듯건듯 불어오는 봄(이냐, 여름이냐!?) 바람과 어울리는 듯.

온다 리쿠는 그랬다, <황혼녘 백합의 뼈>에서,

행복이란 것은 얼마나 그로테스크한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그로테스크한 행복감으로 고양되는 곡인 것 같다.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V 622
Leopold Wlach_clarinet
Artur Rodzinski_conductor
Vienna State Opera Orchestra




Posted by H군

편견

2006. 4. 14. 08:20

얼마 전부터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주제에 벌써부터 멋대로 편견을 지니고

그 음악가들에 대해 상상을 한다.






우선 브람스는 80년대 가요 같다는 느낌.

그 익숙한 멜로디에 정겹다가도 때로는 구린 맛이 난다.





모차르트는 비틀즈?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편차 속에서 힐끗 고개 내미는 명랑함이라고 할까.






베토벤은 아이언메이든*(메탈그룹 말고 그 중세 고문 기계).

그 꽉 조이는 조밀함에 때로 전율이 일고 때로 지치다.



슈베르트는 말 그대로 노래.

어떤 곡에서든 입으로 따라 부르게끔 하는 멜로디가 포착된다.



Schubert_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 821
Maurice Gendron_cello
Jean Francaix_piano

*가장 좋아하는 곡 하나만 고르라면 지금까지는 이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일 듯.

위에도 썼지만 장드롱의 첼로에 맞춰 흥얼거리며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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