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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2007. 2. 5. 11:10
지난 토요일 두 달만에 제주에서 올라온 동생과 함께 목욕탕 갔다가

간만에 체중을 쟀는데, 지난 1월 1일 지난 시점으로 딱 한 달간 5kg 감소.

물론 -5kg라는 것이 지난 연말에 Y의 귀국을 포함하여 숱한 술자리로 인해

엄청나게 불어버린 몸무게가 포함되어 있기에 의미 둘 바는 아니지만

현재 몸무게는 인도 다녀오고 난 직후보다 조금은 덜 나가는 상태.

역시나 10년 전 몸무게를 생각하면 지금도 엄청나게 찐 건 변함없지만.

1월을 기점으로 살이 빠질 수 있는 여건을 생각하면 역시 회사 옮긴 것이 절대적이다.

우선 섭식에 있어서의 변화.

전 회사의 경우, 누구 생일이면 아침에 케익이나 떡을 돌리고,

손님 방문하면서 역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겨와 역시 그것도 배분이 되니

몇 점 집어먹게 된다. 거기에 오후되면 배고프다 하여 떡뽂이, 순대까지 사서 먹는 일이 종종.

그런데 여기와서는 그런 간식거리가 거의 전혀라고 할 정도로 없다.

그리고 달라진 점은 하나는 안정적인 운동시간의 확보.

전 회사에 있을 때는 일반적인 퇴근 시간이 8시 근방. 그러니 평일에 운동하러 가기가 만만찮다.

그런데 여기서는 별일 없으면 6시 반 정도면 퇴근이 가능. 술약속이 없는 날이면 운동할 수가 있다

(물론 술약속이 잦아서 문제다). 그래서 많으면 일주일에 너댓 번은 운동이 가능해진 것.



어쨌든 살이 빠졌다는 기쁜 마음에, 토요일 '김' '기' '식'이 낮부터 모여 하동관 곰탕에 소주 한 병을 까기 시작,

남자 셋이 모여 <천하장사 마돈나>를 DVD방에서 보고,

인사동 여자만에서 과메기에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다가, 트랜스 지방이 땡긴다는 '식'형의 말에

둘둘치킨에서 마늘과 후라이드 반반에 맥주를 마시고,

라커스 가서 또 맥주를 마시다가 혼자 남아 R형과 가야금 산조와 병창을 3시 넘어까지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귀가해버렸다.

이러니 말짱 도루묵이겠고나.






Posted by H군

주말4

2006. 7. 24. 08:01
금요일

늘상처럼 라커스에서 음주.

설렁설렁 일 도와가며 술을 마시는데 손님 중 한 사람이 자기 모르냐며 묻는다.

아무리 봐도 낯설어 모르겠다 했더니, 여기 알바인데 어찌 자기를 모르냐며,

라커스 주변 가게 주인이라고 한다. 당췌 내가 어찌 그걸 아남.

회사에선 성정체성을 의심받고, 공항 가면 일본 사람 취급받고

라커스 오면 알바로 오해받는다.

사실 그닥 나쁘지 않다.


토요일

라커스 앤틱 모임.

처음부터 앤틱끼리 모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새벽에 라커스형까지 와서 즐겁게 놀다.

김치찜과 버섯찌개에 매실주와 군납딤플을 마시며

올모스트 페이머스 DVD를 보며 키득, 투덜대다가

형의 해설 가운데 롤링스톤즈 라이브 DVD 시청.



생각보다 그럭저럭 맛있게 된 김치찜.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돼지고기는 덩어리 채 흐르는 물에 씻겨 핏물을 제거하고 그 사이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든다. 그 육수에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통마늘과 다진생각, 파, 거기에 꿀, 고춧가루, 된장을 풀고

1시간 정도 푹 끓여주면 끝.

아래 버섯찌개는 고추기름에 돼지고기 살짝 볶고 김치찜 하며 만들어둔 육수 붓고

호박 썰어 끓이다가 된장으로 맛을 낸 뒤 바지락과 두부를 넣고

먹기 전에 버섯을 가득 넣어주면 끝.


일요일

세영, 열군은 짱께까지 시켜먹고 귀가.

소파에 기대 잠들었다 깨다를 반복하니 하루가 지나가다.

찌개 데우다가 까먹어 냄비 태워먹고 남은 김치찜과

어제 손님 많을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뒀던 메밀파전을 부쳐 저녁 식사.

9회초 이승엽이 시원한 장타가 우익수에게 잡히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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