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

2006. 8. 18. 08:21

물만두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19문 19답>을 보고.




1. 아이디와 아이디의 의미는?
한솔로, 남을 욕하기 위해 가짜 이름이 필요하던 시절 우연히 스타워즈를 보고.
그러나 어느 언니가 이름이 솔로라 지금 이 모습이라 하여 뜨끔,
요새는 H군이라는 이름도 사용중.
그러나 군이라는 호칭에 다들 불편해하는 기색.


2. 자신에 대한 20자평.
아마추어 조각가가 깎다 귀찮아 내던진 조각상이 32년 방치되어 곰팡이 핀 모습.


3. 나이와 하는 일?
곧 만 서른하나. 행복한 독자를 꿈꾸는 비전문적 편집자


4. "내 인생의 책"(다섯 권 이내)
수우 타우센드 <비밀 일기> : 초등학교 때 내가 직접 골라 산 최초의 책이자 가장 자주 읽었을 책.
J.D.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 일신서적 추리문고만 읽던 중학생인 내 편벽한 독서목록을 넓힌 책.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읽고 바로 다시 읽은 책.
강준만 <인물과 사상> : 지금의 내 얕은 정치의식의 근저는 강준만 선생의 이 책들로부터.
그리고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그 책들.


5. 좋아하는 작가와 그 이유(다섯 명 이내)
최근 전작으로 계속 모으려고 맘 먹은 작가로,
이사카 고타로, 오쿠다 히데오, 온다 리쿠, 기리노 나쓰오, 미야베 미유키


6. 즐겨 읽는 장르나 분야는?
거의 소설만 읽고 가끔 논픽션도 읽는다. 읽는 권수로는 만화책이 제일 많다.


7. 무인도나 교도소에 가게 된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책 세 권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32권) : 전에 회사 다닐 때 챙겼어야 했다-_-
신구약성경 : 가톨릭판으로. 대체 이 책이 왜 서구사를 지배했는지 여전히 의아하다.
모로하시 데쓰지의 <대한화사전>(15권) : 동양 지식의 원천.


8. 요즘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는 분야는?
읽다 보니 업무와 관련이 생겨버린 일본소설들.


9. 기억 나는, 제일 처음 감동 받은 책은?
계몽사에서 나왔던 <베이브 루스>.
특히 아침식사로 핫도그 10개, 삶은계란 5개, 우유 2리터를 먹었다는 대목을 참 좋아했다.


10.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먹고사는 방법.


11. 책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는?
작가 이름, 시놉시스, 신뢰할 만한 이의 추천


12. 책을 주로 어떻게 읽으시나요? (시간, 장소 등)
버스나 지하철 또는 라커스 바. 주말에는 침대


13. 원하는 책을 구하는 루트는? (빌린다, 산다, 훔친다...)
알라딘 80%, 교보, 불광문고 10%, 한양문고 10%


14.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의 양과 주종을 이루는 분야는?
일반단행본 1500권, 잡지 500권, 만화책 2000권 정도


15. '개인서고 소장사'가 있으면 간단하게 얘기해주세요.
책이 늘어나면 책장을 사야하고 책장이 늘어나면 방이 커져야 한다.
그러나 방이 커질 수 없기 때문에 책장을 늘릴 수 없고, 책은 어딘가에 쌓여 방치되고 있다.


16. 주변에서 책을 읽고 토론할만한 사람이 있나요?
'일본미스터리문학즐기기'의 몇 분들과 아주 가끔의 술자리.


17. 책을 읽는 이유는?
내 삶에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여전히 없다.


18. 책 이외에 다른 문화생활(영화, 음악, 기타 등등)은 어떤 것을 즐기시나요?
음악 들으며 술 마시기, 영화 보면서 술 마시기


19. 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인류와 종이의 동거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에 내가 죽기를 바란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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