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3

2006. 9. 4. 08:22
붐붐과 함께 마이애미 바이스(역시 마이클 만! 치장하지 않은 액션씬에,

근육에도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연출. 무엇보다 공리의 압도적인 섹시함)를

보고 을지로 입구에 위치한 남포면옥으로.

입구에 들어서다보면 날짜가 적힌 항아리가 쭉 파묻혀 있다.
자리에 앉으면 이 동치미를 내주는데, 국물도 시원하지만 국물이 밴 무맛이 일품!

쟁반만두도 마늘이나 부추의 강렬한 맛이 없이 슴슴하면서도 고소한 맛.

은근한 메밀향이 풍기며 씹는 맛이 있는 쫄깃한 면발,
무엇보다 동치미와 육수가 섞인 국물맛이 상당하다.
이미 동치미도 마시고, 컵에 담아준 육수에, 만두까지 먹었지만
이 냉면 국물, 결국에는 다 마시게 된다.
우래옥의 강렬함(강렬한 메밀향, 강렬한 육수맛)과는 다르게
조신하면서도 새침한 가게라고 할까.
가게 분위기도 우래옥이 약간의 시건방을 떠는 분위기라면
남포면옥은 사근사근 친절하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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