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에 샀던 아이팟나노가 갑자기 곡 인식을 못하여
1시간 가까이 상담원과의 통화 끝에 맛이 간 걸로 결론,
서비스센터 가서 고치라는 말을 들은 게 몇 달 전.
이후로 방치하다가 며칠 전 동생에게 부탁하여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다시 확인하니 이상무. 멀쩡하게 돌아간다.
이놈의 아이팟이 주인을 닮아가나, 몇 달 간 정신 나간 척하더니만
이제 와서 사실 꾀병이었다고 실토하는 격.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기념으로 그간 들어보고 싶었던 판소리 몇 대목을 채워주고
퇴근하는 버스에서 듣는데 감동의 안습T.T
이런 기가 막힌 음악이 있었다니, 그간 지들끼리만 듣고 안 가르쳐준건가.
사실은 지인에게서 받은 <명창들의 시대>라는 책을 읽은 덕분에 찾아 듣게 된 것.
긴사랑가_이화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