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잡담을 나누던 중,
나 : 요새는 왜 그런지 브람스가 너무 좋아요.
형 : 봄인데? 브람스는 가을에 제일 좋은데 말이야.
나: 그런가요? 저도 브람스 잘 안 들었는데 이상하게 요새 브람스가 잘 들리더라고요.
특히 클라리넷 트리오랑 퀸텟.
형: 흐흐. 그건 브람스라서가 아니라 목관악기라서 그래.
봄엔, 목관악기가 아주 좋거든.
어쩐지, 이전까지 브람스는 바이올린 소나타 말고는 그닥 안 듣다가
최근 클라리넷 트리오와 퀸텟을 아주 기분좋게 듣고 있었는데, 이유는 그런 것이었다.
형과 아주 가끔 클래식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들을 방향을 잡아주고
애매했던 부분을 풀어주곤 한다.
이런 게 바로 원포인트 레슨이고, 족집게 과외라는 걸까^^
Brahms_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
Leopold Wlach_clarinet
Wiener Konzerthaus Qu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