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06. 9. 24. 12:56

취향과는 별개로 이른바 라이트 노블이란 장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에

눈이 쏠린다(아니 취향과 별개라고 말할 근거도 없다. 안 읽어봤으니까).

그 쏠림의 이유는 어찌됐든 소설이란 장르가 예전 만큼 사람들에게 안 읽히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 경향성은 좀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좋은 소설은 등장하고 있고 과거의 좋은 소설들도 건재하다.

아마도 평생 그 책들을 다 읽지 못하겠지만 그 리스트가 여전함에 내 삶은 즐겁다.

그럼에도 소설의 미래라는 걸 생각해보면 마냥 밝지 않다고 느껴진다.

어쨌든 수치로서 소설의 독자가 줄어드는 것은 확연하니까.

그렇다면 라이트 노블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이야기. 허나  기존 소설 장르의 독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비해

라이트 노블의 독자들은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것은 역시 수치상으로 나타난다.

일본 출판시장을 살짝 들여다보면, 한국보다야 소설 인구가 훨씬 탄탄하고

시장은 유지되고 있음에도 소설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런 경향이 한동안 지속되다가 최근 조금씩 소설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타나는 데

그 근저에는 라이트 노블과 휴대폰 소설의 성장이 한몫하고 있단다.

중고생들이 라이트 노블과 휴대폰 소설을 통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소설까지도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말씀.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이런 식의 시도가 가능할 것인가라고 살짝 고민하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읽었다.

살짝 고민한 것 갖고는 역시 택도 없다라는 결론뿐.

여튼 재미는 있다. 재미라는 측면에서만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재미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진지하지 못한 고민의 푸념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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