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2006. 11. 15. 21:10
출장 둘째날

첫번째 미팅은 고단샤.

26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신관 회의실에 갔더니 고단샤 담당자인 구보 씨가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유인즉, 작년 봄에 '솔' 출판사 일본 담당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미팅을 하고 술까지 얻어먹었는데

일년 만에 다른 회사 일본 담당으로 나타나서.

고단샤와의 미팅은 에이전시가 함께 하여 통역의 부담 없이 수월하게 넘어가다.

두번째 미팅은 분게이슌쥬.

황량할 정도로 넓은 미팅룸(그쪽에서는 살롱이라고 부르고 있다)에 뒤로 휙 넘어갈 듯한 의자에 앉아

그닥 의욕없어 보이는 담당자와 대화.

분게이슌쥬의 오퍼 수락 조건을 물었더니 단호하게도 오퍼 금액이라고.

이후 신통한 대화가 안 이루어지다가 한국에서 먹은 보신탕, 삼합 이야기로 농담 따먹으며 미팅 끝.

오늘의 마지막 미팅은 신쵸샤.

분게이슌쥬와 영양가없는 대화 후 신쵸샤에서 나름의 성의를 보여주니 되지도 않는 일어도 곧잘 나온다.

게다가 솔직하다고 할까, 별계산이 없다고 할까, 이러저러한 책의 계약현황을 물었더니

그자리에서 노트북을 두들기더니 국내 어느 출판사와 계약된 것까지 다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작가의 어느어느 작품은 아직 판권이 살아있으니 검토하고 오퍼넣으라고.

신쵸샤와 미팅을 끝난 시간이 4시 30분.

이후부터는 일행의 아이쇼핑 가이드.

하라주쿠로 가서 다케시다 도오리로 가서 크레페를 먹고 오모테산데에서 명품 아이쇼핑.

다행히랄까 갑자기 비가 와 끝이 안보이던 아이쇼핑을 끝내고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다시 신주쿠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백화점을 둘러보겠단다.

무거운 책을 내내 들고 다녀 허리도 아프고 하여 호텔로 복귀.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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