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붐의 냉면에 대한 소고 포스트에 트랙백
지난 주말, 드디어 우래옥에 가다.
라커스 형의 찬사("평양냉면 사대천왕 중 아마 최고라고 할 수 있을게다")와
붐붐과 솜이불 커플의 투정("국물이 느끼해") 사이에서 당연히 라커스 형의 말에
신뢰를 두고 형과 함께 찾아간 우래옥.
<한국 최고의 가게>(흐름출판)라는 책을 보면 우래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씌어 있다.
우래옥을 찾는 미식가, 특히 냉면 예찬론자들은
'인이 박인다'는 말을 입에 올린다.
우래옥의 냉면 맛에 길들여져 다른 집 것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는 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
우래옥의 육수는 순수한 고깃국물이다. ]
한우의 엉덩이살과 다리 안쪽살을 네다섯 시간 푹 곤다.
(...)
우래옥의 냉면 값은은 호텔을 제외하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
최상의 재료로 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김전무의 말이다.
우래옥의 냉면 맛은 다른 곳과 애초 종류가 다르다.
우선 대접을 들어 국물 맛을 진하게 느끼고 난 뒤,
면발을 후루룩 넘기며 면발 사이사이에 밴 국물 맛을 살포시 다시 느끼고
입에 진하다 싶으면 냉면 고명으로 얹어진 김치를 베어 물면
다시 국물 맛이 그리워 대접을 들어 들이키는 과정의 무한 반복...
을밀대는 을밀대 대로 존재하는 또다른 종류의 맛이고
우래옥 역시 우래옥 대로 차원이 다른 종류의 맛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