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출간을 문의하는 이와의 통화
"저희 딸이 이번에 하버드에 들어갔는데요."
(음. 하버드 입학기라, 공부법에 관한 책이 될 수 있겠네.
<나나 너나 할 수 있다>나 <쌍둥이 하버드를 쏘다>처럼.)
"그걸 지켜본 우리 집사람이 말이죠..."
(아, 하버드에 딸을 보낸 어머니의 교육법?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우리 딸이 하버드에 들어가기까지 주님의 돌봐주심에 대한
신앙간증기를 출간하고 싶은데요"
"..."
(애초 공부법 따위로 뭔가 건져보겠다는 나라는 인간의 천박함이 경망스럽고 경멸스러우나)
불가지론과 무신론자과 냉담자 사이에서 서성이는 나로서
오래된 지론 중 하나,
딸과 기도는 골방에서.
Bach_Partita No. 6 in E minor BWV 830
Glenn Gould_piano(1957)
*바흐를 진정 이해하기 위해선 신앙심은 필수불가결한 것일까.
굴드에게는 그것이 있었을까.
모를일이다
굴드에게는 그것이 있었을까.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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