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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마 다케오라는 이름을 보고 '오호~'하시는 당신이라면 나와 비슷한 세대일 듯.

참으로 오랜만에 이 이름을 보게 된 것은 청소년유해간행물 목록에서.

밀리언셀러클럽에서 나온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이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청소년유해간행물로 선정하여 출고됐던 책을 모두 수거하여 비닐포장 후 딱지를 붙이고

출간해야 하게 되었다. 이에  해당 출판사와 관계자, 독자들이 반발하면서

누군가 밀클 카페에 청소년유해간행물 목록을 올려놓은 것이다.

대체 이런 책들과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이 함께 오른 게 말이 돼냐면서.

함께 분노하고자 이 목록을 열어본 것은 아니고 대체 어떤 책들이 그런 판정을 받았나 궁금해서

보다가 '도미시마 다케오'라는 이름과 조우하게 된 것.

도미시마 다케오가 누구였던가. '여인추억' 시리즈의 작가이며 '마사오'의 성적 성장담을 통해

수많은 우리 세대 수컷들의 사타구니를 묵직하게 했고 마사오에 대한 질투와 동경을 품게 만들었던 작가.

<황홀한 사춘기>가 <황홀한 간호사>, <황홀한 선생님>으로 이어지며 노골성은 짙어지면서도

그 성적 흥분감은 지리멸렬해지는 가운데, 도미시마 다케오의 작품들은 김유정의 <봄봄>에서

'나'와 점순이가 쓰러지며 '알싸한 향기'라고 표현되는 그런 문학적 향취가 있었다.

있었나? 있었다고 치자.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똑같이 사타구니를 달구는 데 있어서도

약간 격이 있었다고나 할까.

실제 도미시마 다케오는 순문학으로 시작하여(1953년 아쿠다가와상 후보) 청소년 문학으로 나갔다가

성애소설이란 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 수백년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닛카츠의 로망포르노로도 만들어져 12편이 영화화되었다.

1980년부터 그 다음해에 이르기까지 그의 대표작들을 집대성한 <도미시마 다케오 전집>이

22권!으로 발간되었다, 98년 2월 5일 관능문학의 거장은 세상을 떠났다. 명복을.

(이상 내용은 위키피디아 참조.)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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