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다.
대체 무슨 마음의 상처가 도져 내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해봤더니
설날 저녁 사촌동생, 조카들과 술을 마시는데 군에서 휴가 나온 애와 이제 곧 장교로 입대할 애들이
힘자랑을 하며 근육이 어떻고 주먹은 어떻고 하는 시덥잖은 소리를 하길래
그럼 삼십대인 나와 팔씨름을 해서 이기면 인정해주마며 취기에 헛소리를 내뱉았다고
걔네들과 팔씨름 하느라 용을 썼더니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게다. 흑.
그래도 이십대 초반의 사촌동생들은 가뿐하게 진압을 해주어 의기양양...하다가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하는 조카에게 단방에 넘어가버렸다. 흑.
*올 설의 목표였던 세뱃돈 받아내기는 우연한 기회로 성공하여 2만원을 받다.
그러나 사촌동생들에게 술 사준다고 호기 부렸다가 10만원 제출.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