触れるな

2007. 2. 20. 21:59
내 낯짝을 본 이라면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지만, 나라는 인간은 화내는 데 그리 능숙하지 못하다.

아니, 거의 젬병이다. 화를 내는 것이 적절하고 심지어 바른 순간에도 헤~하고 바보같이 웃음 짓거나

그냥 고개 숙이고 말문을 닫아버리는 인간이, 나다.

그런 면이 때로는 외모에 상대하여, 실제보다 훨씬 더 '사람 좋은 인간'으로 인상 짓게 기능할지도 모른다.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역시 '기능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페르소나가 그리 힘들지 않다.

그런데, 가끔은 그 '사람 좋은 인간' 노릇하기가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예컨대 오늘 같은 날.

그러나 역시 소심한 A형, 처녀자리 인간인 나는 전혀 화를 내지 못한 채, 심지어 사과까지 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메신저 메모에 기껏 이렇게 써놓는다.

그러니 제발.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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