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IE: Gymnopédies
Francis Poulenc_piano
비가 오는 봄날, 어울리는 곡이라 한다면 무엇이 있을까.
(건잰로지즈가 March Rain을 발표 안해준 덕에
다행히 3월에는 11월 비 오는 날과 같은 괴로움은 피해갈 수 있다.)
흔하게 떠오르는 음악으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이나, 쇼팽의 전주곡 15번.
(아, 진짜 진부하기 이를데 없다. '봄'과 '빗방울'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이 떠오르니.
좀만 있음 비발디의 사계 중 봄까지 나올라.)
사티의 짐노페디도 그럭저럭 어울리지 않을까.
이 나른한 서정감.
겨울의 우울이 살짝 묻어 있으면서도, 마냥 차갑지만은 않은 봄비의 온기가 피부를 자극하여
막 겨울잠에서 깨나 하품하는 푸우...라고 하면 역시 말장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