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보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요시모토 바나나가 존경하는 거장'이라는 롤링 광고가 뜨길래
뭔가 봤더니 다자이 오사무의 산문집이다.
바나나는 잘 모르겠지만, 하루키가 다자이 오사무를 존경해??
흠. 대체 어디서 근거한 얘기일까.
하루키가 어느 에세이에서인지 자기는 사소설 알레르기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다자이 오사무하면 또 사소설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이고.
<그래, 무라카미 씨에게 물어보자>라는 하루키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물어본 질문에 답을
모아 만든 책을 보면(지금 당장 옆에 하루키책이라곤 이거 하나뿐이라서)
"왜 일본의 소설이라 음악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하루키는, 동시대 일본 작가의 책은 잘 안 읽게 되지만, 그 대신에 옛날 작가는 곧잘 본다.
그러면서 예를 드는 작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나쓰메 소세키.
존경한다면 여기서 다자이 오사무의 이름도 나와줘야 하는 게 아닐까.
혹시 이 사정이나 내막을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