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블로그를 보니 최근 중국에서 붙잡힌 JMS 정명석이 시도 쓰는 모양이다.

어제에 이은 연이은 시 포스팅이다.

어제의 충격과는 급이 다르다.

감히 마음의 준비 운운할 필요 없다.

그냥 무장해제하고 넋놓고 당하시길.





새우


새우,

어쩌면 그리 태평양 바다에서

한 마리도 허리 편 놈이 없느냐


사람들은 너, 새우등을 보고

바다가 좁아 허리를 구부렸다 하는데

정말로 바다가 좁으냐?

천성으로 타고난 체질이겠지



아무튼

작고도 작은 넌

태평양 바다에서

제일 맛이 있어

고래 한 토막 다 먹은 것보다도

어저면 그리 맛이 더 있느냐

짭짭 칼칼하고도 어쩜 그리

그 맛이 진미로구나

특히 돼지 족발에 너 빠지면 안된다구

아무튼 늙지도 않고 허리가 구부러진 것

세상에서 너 뿐인인가 한다


새우,

병신아닌 병신처럼

허리는 구부러지고 작지만

너처럼 바다 제일 깇인 들어가

사는 고기가 어디 있더냐



고래도 상어도

바다에 그 어떤 고기도

너같이 깊은 바다에 들어가

살아본 족이 없단다

그래서 그런 건지

정력에는 바다에서 왕새우가 최고란다.






*이 시에 감동받아 몇 편의 시를 더 읽고 싶은 이는 여기로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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