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들어와 티비 켠 채 웹서핑을 하는데 어느 방송에서 한국에서 베낀 일본 음식물 이야기가 나온다.
새우깡, 빼빼로, 마이쮸, 17차 등의 음식물을 보여주면서 일본에서 먼저 나온 것과 똑같다라는 걸 보여준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니, 딱히 신경 쓸 바는 아니고,
이와 관련해서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다.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얼마 안 됐을 때, 한국에서 꼬깔콘이 나왔다
그런데 광고가 일본에 살았을 때 봤던 그 광고 그대로에 더빙만 바꿔서 방영.
그래서 무심코 동네애들이랑 얘기했다. 꼬깔콘 일본에서 먹었던 거고, 광고도 그대로라고.
그 소린 안 그래도 한국말 못한다고 밉상이었던 내가 스스로 주홍글씨를 찍은 격이었다.
어떻게 쪽바리새끼들이 한국보다 먼저 과자를 만들 수 있냐며 무지막지하게 구박을 당했다.
내가 참 못났었다. 그런 얘기해서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지금도 못났지만, 예전에는 더더욱 못나 쪽바리새끼, 매국노 씨발놈이라는 말을 들었던 과거가 생각났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