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집에서 술 마실 일이 그닥 없는데
(근래라는 말도, 그닥이라는 말도 그 범주가 애매하기 그지 없지만)
가끔 한잔 하고 싶어질 때(가끔이라는 말도 역시나...)
만들어 먹는 건 추석 때 엄마가 챙겨준 매실액 엑기스로 만든 매실주스에
18년산을 산 이후로 거의 손을 안 대는 글렌피딕 12년을 넣는 칵테일(이라 불러도 될려나 여튼.).
하여 지금 매실주스+글렌피딕12년 조합을 홀짝이며 자판을 두드리는데,
이놈의 노트북은 저장도 않고 작업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려 사람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구나.
다행히 임시파일로 저장은 됐었지만.
앞으로 매일 평균 10페이지 정도 하면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계산은 드는데
하루에 한 페이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하. 그만 웃고 일하자.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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