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2007. 12. 11. 15:07
올초부터 설레발 치던 백건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에 다녀오다.

어제 연주한 곡은 16번, 17번, 22번, 23번.

미리 예습을  하려 했으나 전혀 못하고 16번과 22번은 처음 듣다.

16번으로 시작할 때는 다소 지루한 느낌이었고, 17번은 딱히 백건우만의 느낌은 안 들었다.

잠깐 쉬고 이어진 22번.

16번처럼 처음 들어 지루하려나 했는데, 왠걸 그 박력이라니.

그 기세에 저도 모르게 입에서 와우 하고 탄성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기다렸던 23번.

1악장에선 솔직히 22번의 박력의 여운이 너무 남아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가

2악장부터 3악장까지 쉴새없이 몰아치며 홀 안을 장악하는 걸

청중의 무리로서, 집단의 한 명으로서 온몸으로 느껴졌다.

당연한 기립박수와 대여섯 번의 박수 호출.

집에 와서 화요일자 표를 알아봤지만 역시나 매진.

그래 금요일의 감동을 위해 기대를 응축해두자.







Posted by H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8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