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하던 중 우연히 만난 이란인이 자기와 똑같은 카메라(사실 그쪽은 소니 알파 300, 나는 알파 100이었지만)라며
자신의 망원렌즈를 내 카메라에 끼워, 이것저것 찍다가 얻어 걸린, 네팔에서 거의 유일한 남이 찍어준 내 사진.
이 때가 수염을 안 자른 지 딱 한 달 정도 됐을 게다.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20여 일 더 기르다가 면도를 했다.
당시 수염 긴 모습을 한국에서 목격했던 모 씨가 오늘 내게 모 출판사에 취업할 의사가 없냐고 묻길래,
그럴 생각 없다고 하자 왈, "히피로 살 생각이냐."
저, 매일 먼도는 안 하지만, 거의, 아마, 마지못해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