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게 남는 거다.
여행의 지론입니다. 신혼여행이라고 달라질 것 없지요. 호호.
이케부쿠로에 본점이 있는 신주쿠 돈친(屯ちん).
2007년 출장 당시 먹었던 라면 중 이케부쿠로 돈친 라멘은 가장 인상적이 라멘이었는데,
신주쿠 점의 맛은 살짝 고개 갸웃.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과거에 탄복했던 그 맛이 이 맛이었는지 자신할 수가 없었다.
아내가 맛있게 먹었으니 유감 무.
가구라자카의 벳테이 도리쟈야(別亭 鳥茶屋).
역시 2007년 출장 당시 먹었던 인상적인 오야코돈.
아내가 오야코돈, 나는 가쓰오 다타키.
오야코돈 여전히 맛있었는데 가쓰오 다타키는 살짝, 아니 꽤 비렸다.
테이블에 떡하니 추천 메뉴라고 씌어 있었는데 말이지.
아사쿠사의 1891년에 창업했다는 노포 이로가와(色川).
작은섬 누나의 추천으로 먹었는데 한국어 메뉴판도 비치해놓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번 신혼여행에 들고 간 루루부(るるぶ)에도 나와 있는 가게.
창업한 지 40여 년 됐다는 레스토랑, 긴자의 아즈마(あづま).
점심 시간에 찾아갔더니 인근 직장인들로 와글와글.
긴자답지 않은 착한 가격으로 풍족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점심 메뉴인 새우튀김이 곁들여진 오므라이스도 함께 먹었는데 사진은 깜빡.
작은섬 누나가 데려가준 고후쿠(幸福).
이 가게에 대해서는 몇 차례 블로그를 통해 언급했으니 굳이 재론할 필요는 없겠지.
아, 작은섬 누나 왈, 솔로가 누나네 가게 방문 최다라고.
영광입니다. 호호.
도쿄역 인근에서 먹은 도시락.
마루젠 서점이 위치한 빌딩 지하에서 우연히 들어간 도시락 가게였는데 적당히 당첨한 듯.
우리가 먹고 난 후 직장인들의 행렬이 금세 이어졌다.
아사쿠사의 라멘테이(ら麺亭).
멋모르고 그냥 들어간 가게였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쓰케멘도 미소가 들어간 농후한 소스와 볼륨감 있는 면발이 잘 어울렸고
일반 라멘도 32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물이 깔끔했다.
한 번 더 들르지 않은 것이 아쉽다.
아사쿠사의 회전초밥집인 마구로비도(まぐろびと).
역시 작은섬 누나의 추천.
아, 내가 이제까지 허투루 먹은 회전초밥이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다.
하루 4끼씩만 먹지 않았더라면 더 접시를 비울 수 있었는데.
마지막날 아사쿠사에서 먹은 레스토랑 오오미야(大宮).
가게 겉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상당한 내력을 자랑하는 듯이 보이고,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우리가 먹은 것은 점심 스페셜인 파스타와 전통 메뉴라는 하야시 라이스.
대단하다 싶을 맛은 아니고 옆자리에서 소개팅을 하는 남녀가 그랬듯이
적당히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을 듯한 가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