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이따금 나오는 퀴즈에 선뜻 과감히 50원을 투자하여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만
문자 보내 고맙다는 답문자 메시지 외에는 아무 성과 없는 운 없는 남자.
인생의 운을 그 딴 데 낭비할 수는 없지라고 자위해보지만
더 홍/진경 김치가 어떤 맛인지, 이온수기는 누가 타가는 건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런데 린은 무슨 재주인지 임산부 촬영권을 탔다. (남편의 운을 아내가 쪽쪽 빨아먹고 있었던 건가!)
난생 처음 스튜디에서 기기묘묘한 포즈를 취해보며, 이것은 결코 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지만,
어쨌든 그리하여 처음 찍은 기린 가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