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태명 기린이(남아, 3.08kg)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엄마도 엄청난 진통을 의연히 견뎌내고 젖도 잘 먹이고 있습니다.
생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한 엄마의 고통에 아빠란 참으로 무력하다는 걸 절감하며서
몇 시간 내내 출산을 지켜보는 과정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안쓰러움으로 점철됐지만
그 과정에 함께 있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3.08이라는 아이의 무게는 두 팔에서 느끼는 것과 비교가 안 되게 어깨에서 묵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꼰대라 불릴 날이 오겠지만, 재밌게 잘 키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