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은 지 6개월이 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피우기 시작하여 제대하기 전까지는 하루에 최소한 두 갑씩은 꼬박꼬박 피워줬던 담배.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하루 한 갑 이하로 줄였지만
한창 피울 때는 나보다 더한 골초를 딱 두 명(대학선배 K씨와 군대 고참 L씨)밖에 못 만났을 만큼 꽤 피웠다.
술과 담배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술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던 내가, 담배를 끊은 지 6개월.
정말 난 훌륭한 아빠구나.
용재가 알아줄까.
어쨌든 나보다 더한 골초 K형도 얼른 끊으시고, 구례에 있는 사무장도 얼른 끊으시오.
우리 십 년 후쯤 다시 빡빡 피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