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2006. 4. 21. 09:33
세 권의 책의 표지문안과 한 권의 책 보도자료를 쓰기 위해 널린 원고들.
커피(그냥 인스턴트 커피 두 스푼에 물 가득)와 녹차(팩 녹차 두 개 넣고 물 가득)를
옆에 두고 꿀꺽꿀걱 마시며 일하는 시늉을 한다.


또 중요한 것이 목캔디 크랜베리과즙맛. 내 자리 오른편에는 이놈이 놓여 있어야 한다.

자리 왼편에는 일과 관련된 책과 사전으로 위장하여
내가 볼 책(오노 후유미의 <시귀>1,2,3권, 카슨 매커러스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미시마 유키오 대 동경대 전공투>, <원더풀 아메리카> 등)과
다 본 책(바닥의 박스에 쑤셔넣는다)으로 쌓여 있다.

모니터 건너편에 무참하게 꽂힌 파일들, 작업 도서들...

이렇듯 내가 일하는 환경조차 이렇게 방치되고 정리정돈이 안 되어 있다.

어느 때인가, 방치된 것이 썪어 곰팡이 피어 추한 내를 풍기면 버리고 정리하겠지.

그리고 닦아내겠지, 인공의 락스향일지언정 풍기면서.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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