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

2006. 4. 18. 11:40



어떤 만화에서 봤던가.

여튼 그 만화에 참으로 직장인으로서 새겨들을 명구가 나오는데 거칠게 인용하자면

몸이 아픈 날, 회사 결근해서는안 된다. 그런 날일수록 기를 쓰고 출근하여

모두의 동정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 낫다.

결근은 몸이 쌩쌩한 날에 해야 한다. 그래야 맘껏 놀 수 있다

직장인이 아닌 시절, 이걸 보고 무릎을 치며 탄복을 했었는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더욱 절감하고 있다.

어제도 회사사람들이랑 술 마시고 끝나 혼자 더 마시러 갔는데

그런 날일수록 다음날 평소처럼 출근해야 한다.

일도 못하는 주제에, 술꾼이라고 찍혀 있는 마당,

술 많이 마시고 지각하는 건 치명적인 뻘짓.

술 잘 마시고 일찍 출근하고 청소 시간에 빠릿빠릿 움직인다 말고는

별 장점 없다는 들통나고 있는 요즘, 갈수록 요령으로만 버텨간다.


Bartok_Music for Strings, Percussion and Celesta SZ 106
Fritz Reiner_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사진은 지난 1월 찍었던 내 자리 풍경)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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