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아직도 사장한테 보고가 안 됐단다.
몰라, 난 이번주로 아웃.
나간다는 게 결정되고도 사장한테는 보고가 안 돼 계속 미적거리는 상황.
안 되겠다 싶어 마음 급한 내가 나서다 보니, 어쩌다가 내 손으로 내 송별회 날짜 잡는 상황까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담주에는 제발 좀 나갔음 싶다.
그리하여 어쨌든 12월 26일 송별회가 있으니 다망하신 가운데 참석해주시길..., 할 상황이 아니네.
그래도 뭔가 송별회 같은 통과의례를 거쳐야 이제 완전히 끝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 것 같다.
평생 안 볼 사람들도 아니고.
토요일에 버스를 탔는데 뒤에서 대화가 들리는데 느껴지는 목소리의 앳됨에 비해 대화 내용이 참으로 묘하다.
1: 요새 가스비 많이 들어 큰일이야.
2: 니네 차 만땅 채우면 얼마 나오는데.
1: 22만원이 나와서 아빠가 죽겠다 하더라고.
2: 니네 차 뭔데?
아빠? 뒤돌아보니 초등학교 3학년이나 됐을려나.
요새 초딩들 모이면 펀드 얘기한다는 농담은 들었지만...
그러다 창문 너머로 대선 포스터를 본 듯.
초딩 1: 정동영은 예전에 앵커했을 때가 좋았던 거 같아.
초딩 2: 이명박이 일뜽이잖아.
초딩 1: 이명박은 시장 시절에 청계천 때문에 지금 잘 나가는 거지.
초딩 2: 음, 난 그냥 노무현이 계속 대통령 했음 좋겠어.
초딩 1: 야! 뭔소리야. 노무현이 경제를 얼마나 망쳤는데.
이들의 시사 대담을 더 듣고 싶었지만 내려야 해서 거기서 끝이 났다.
권영길, 문국현에 대해선 뭐라 말씀을 하실지 듣고 왔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