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주제에 벌써부터 멋대로 편견을 지니고
그 음악가들에 대해 상상을 한다.
우선 브람스는 80년대 가요 같다는 느낌.
그 익숙한 멜로디에 정겹다가도 때로는 구린 맛이 난다.
모차르트는 비틀즈?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편차 속에서 힐끗 고개 내미는 명랑함이라고 할까.
베토벤은 아이언메이든*(메탈그룹 말고 그 중세 고문 기계).
그 꽉 조이는 조밀함에 때로 전율이 일고 때로 지치다.
슈베르트는 말 그대로 노래.
어떤 곡에서든 입으로 따라 부르게끔 하는 멜로디가 포착된다.
Schubert_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 821
Maurice Gendron_cello
Jean Francaix_piano
*가장 좋아하는 곡 하나만 고르라면 지금까지는 이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일 듯.
위에도 썼지만 장드롱의 첼로에 맞춰 흥얼거리며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