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교정지 보다가 충동적으로 야구장으로.
밖에서 일하다가 갑작스레 움직이게 되어 두산 유니폼도 못 챙기는 결례를.
내 무람없음에 머리를 조아리는 마음으로 모자 구매...라기보단 내 머리에 맞는 모자 발견!
경건하게 머리에 씌우기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겠다고 결심.
신나는 (일방적인) 타격전 끝에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내야 수비진이 상당히 바뀐 상황에 1루 대수비 요원인 J모 씨가
스리아웃을 잡고 3루측 덕아웃으로 뛰어오자 맥주 네 캔에 그러저러하게 취기가 돈 내가 장난 삼아,
J모 선수의 이름을 환호하며 부르자(정작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힐끗 보더니 내야 지정석 그물 넘어로 공을 휙 던져준 게 희한, 엉겁결에 내 손에 쏙 들어오는 게 아닌가.
이런 별일이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