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다 오랜만에 빈보유스리(貧乏揺すり)라는 말을 보게 되었다.
한국말로 하자면 다리 떨기.
나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있지를 못해 비단 다리뿐만 아니라 뭔가를 노상 떨고 있던 인간인지라,
오야지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빈보유스리라며 다리 떨면 가난해진다고 곧잘 한소리를 날렸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보니 이 빈보유스리에 대한 재밌는 얘기가 나와 있다.
우선 빈보유스리란 말이 나오게 된 연유에 대해,
#가난한 사람이 추위에 떠는 모습에서.
#고리대금업자가 가난뱅이로부터 빚을 받을 때 다리를 떠는 경우가 많아서.
#에도시대에 다리를 떨면 가난뱅이 신이 달라붙는다고 해서.
이러한 설이 있다면서 다리를 떠는 원인에 대한 각종 설을 밝혀놓았다.
#어떤 계기(다리 뒤편이 의자에 닿는다거나)로 인해 근육이 수축하여 일어나는 일련의 신장반사에 따라 다리 앞뒤 근육이 교대로 수축신장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NHK에서 유력한 설로 방송)
#오래 앉아 있으면 하반신에 피가 쏠려, 그걸 해소하기 위한 반사적으로 다리가 떨린다.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행위에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그걸 해소하기 위해 다리를 떨어 기분전환을 한다.
#다리를 떠는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뭔가에 대한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도히 섭취한 칼로리를 본능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그러면서 다리 떨기가
"이러한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릴랙스하기 위한 도피행위의 일종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으며"
"남성이 압도적으로 다리 떠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뇌의 구조(뇌량-좌우의 대뇌반구가 만나는 부분-의 두께)의 차이에 의한 게 아닐까"
라고 한다.
이번달이 마감이라며 여전히 200페이지나 남기고 쉼없이 쓸데없는 짓만 하고 있다...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