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하늘의 문>에서 주인공이 쫓기듯 군대에 들어갔다가 처음 휴가 나온 날의
소회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 하나 없어도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구나"라고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그 쓰라린 깨달음에 절망하여 미친 개를 두들겨팼던가...
기억은 부재하다.
부재한 기억을 채우는 것은 무엇인가.
망각이라는 비정형의 덩어리.
그러나 이 덩어리의 조직은 성기어, 부패한 기억의 유기물이 흘러내린다.
그것을 땀이라 부르는가.
그래서 내 땀내는 그리도 역겨웠던가.
부끄러워진 나는 망각의 커텐으로 나를 가리고 고립한다.
그래, 나의 부재는 세상에 알려졌는가?
그들은 나의 부재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가?
이윤기의 <하늘의 문>에서 주인공이 쫓기듯 군대에 들어갔다가 처음 휴가 나온 날의
소회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 하나 없어도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구나"라고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그 쓰라린 깨달음에 절망하여 미친 개를 두들겨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