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2

2006. 6. 4. 14:21
지난 며칠 회사에서 전혀 업무를 못하여 마음이 편치 않아

결국 회사에 나왔으나 사흘만에 인터넷에 접속하니 여기저기 뒤지기에 정신 없다.

금요일부터 돌아보자면,

우선 3일이 사장 생일인데 토요일인지라 2일 금요일로 땡겨서 생일파티 벌어지다.

작년 6.3사태라고 명명되었던 사건이 다시 올해에도 판화 찍히듯 반복되어

포도주 수십 병이 아침부터 등장하여 사장은 기꺼워 연신 '원샷'을 외쳐대고

사람들의 잔을 검사한다.

내 잔에는 주변의 여성들이 원샷에 실패한 나머지 포도주가 부어지고

나는 다시 그걸 해치우는 악순환.

관리부에서 미리 준비했던 열댓 병의 포두주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사장방에서 나온 몇 년 됨직한 의심스러운 포도주, 그리고 밀조로 보이는 복분자,

또 누군가가 다시 나가 사온 포도주...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나 싶었더니 내 책상 위고 다시 눈을 떠보면

화장실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있다.

결국 가방을 주섬 챙겨들고 1시에 회사에서 뛰쳐나와 귀가.

다음날 새벽까지 기절.


토요일.

서울국제도서전 근무일.

그래도 명색이 도서전인지라 출판계 사람들이 모여들어

봐도 괜찮을 사람, 보면 불편한 사람, 봤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 나는 사람

등등의 출판계 사람들과 간만에 인사를 나누다.

그나저나 책을 판매하며 멍하니 서서 사람들, 아니 여성들 구경하고 있는데

그 여느 하나 마음 설레게 하는 여성이 안 보인다. 좌절.

끝나고 사람들과 맥주 한 잔하고 다시 라커스에 들러 맥주 한 잔.


일요일.

적당히 늦게 일어나 헬스장 가서 트레드밀 1시간 정도 타면서

기분 좋게 땀 흘리고 붐붐과 영화 약속을 잡다.

그리고 회사에 와서 아그라작이 구워준 공연 디비디 중 내가 나온 부분

사알짝 보고 후닥 끄고 이렇게 딴 짓 하는 중.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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