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2006. 11. 29. 11:11
며칠 전 번역가 선생님이 소개해서 간 삼합집.
9시 반이면 문을 닫는다고 하여 스피드 있게 셋이서 동동주 1통에, 소주 5병 정도 마셨나.
아래 세번째, 네번째 사진은 홍어 애(간)와 코.
애는 처음에 냉동되어 심심한 맛이었는데 살짝 녹으니 고소하게 혀에서 사르르 감싸녹는 맛!
코는 무슨 맛이 정확히 모르겠다.
얼마 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류의 프로그램에서 홍어를 도시락 반찬으로 싸고 다니는 유치원 여자애를 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곧잘 땡긴다.
하루키는 프랑스 식당에서 나이프로 매번 고기를 썰어먹지 않고 한번에 다 썰어 포크로만 식사하는 여자를
보면 왠지 매력적이다라고 한 적 있는데 삼합을 한 입 가득 넣고 막걸리 마시고는 살짝 트림하고는
얼굴 붉히는 여자도 왠지 매력적일 것 같다. 뭐 본 적은 없지만.
날이추워지니 삼합에, 과메기도 생각나네.


Posted by H군

끼니

2006. 11. 28. 13:28

근래 집에서 해먹은 끼니.

굳이 이름붙이자면 쭈꾸미 스파게티.
시장 갔다가 쭈꾸미가 맛있어 보여 사놓고는 뭘 해먹을까 하다가 결국 스파게티.
쭈꾸미는 굵은 소금에 씻어 내장을 빼내고, 미림 뿌려 냄새를 제거.
브로콜리와 토마토는 살짝 데쳐두고 나중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함께 섞어 썼다.
올리브유에 통마늘과 통고추를 볶다가 건져내고 양파와 쭈꾸미를 볶고 나머지 재료 부어 끓이면 끝
(그런데 후라이팬 돌리다가 후라이팬 손잡이가 떨어져버렸다. 흑. 유일한 테팔 후라이팬이었는데...)


갓김치 오므라이스.
추석 때 H선생님한테 얻은 갓김치가 아직도 집에 남아 처치 곤란.
하여 스파게티 만들고 남은 토마토, 양파, 브로콜리 등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어
그 위에 계란만 말아 씌우다. 하다못해 케찹이라도 있으면 좋았으려만, 소스할 꺼리가 하나도 없었다.
머릿속 레시피와 현실은 너무나 멀다.






Posted by H군

닷새2

2006. 11. 27. 08:32

출장 다섯번째날 사진.

니조조(二條城)의 정원.

미다라시 단고(みたらし団子)
들고갔던 전자사전을 뒤져 '미다라시みたらし'라는 말을 찾아보니 "신사 입구에 있으며 참배자들이 손을 씻거나 입을 가시는 곳"이라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일종의 액막이 떡이라는 의미인가 싶었다. 그런데 이제 사전을 찾아보니 또 그런 뜻은 아닌 듯. 시모가모 진쟈(下鴨神社)의 미다라시 축제 때 진쟈에 바친 공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설(http://www5a.biglobe.ne.jp/~tyagetu/hanasi.htm)과 교토 시모가모의 加茂みたらし茶屋에서 만들며 시작되었다는 설(http://ja.wikipedia.org/wiki/%E3%81%BF%E3%81%9F%E3%82%89%E3%81%97%E5%9B%A3%E5%AD%90)이 있다.
알게 뭐람.

기온에서 먹은 점심.
위로부터 유부와 새우 덴뿌라, 가모 소바, 나베 우동. 가모는 청둥오리라고 해야하나.
예전에 먹었다는 희미한 기억이 있어 시켜먹어봤는데, 입에 베어문 순간 정확히 기억났다. 맛이 없었다.
간과 조류의 살코기가 섞인 듯한 맛.

기온의 골목.

기온의 신사에서 우연히 본 전통혼례식.

철학의 길.
철학가 니시다 기타로가 자주 걸었다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은각사가 나온다.

은각사.

Posted by H군

나흘2

2006. 11. 24. 10:07

출장 넷째날 사진.

오사카의 과자가게.
가게 앞에 거는 천을 노렝(暖簾)이라고 한다는데, 그 노렝에 보면 創業 寬永 七年이라고 씌어 있다.
寬永이면 무슨 연호 같아서 찾아봤더니, 1624년부터 1644년 사이를 의미한다고. 오호...


점심.

오사카 NHK홀. 왼편 건물은 역사박물관.




오사카 성.


도톤보리.
한신이 우승하면 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거겠지.

다코야키.
오사카에 와서 안 먹고 갈 수는 없었는데, 굳이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긴류라멘.
면, 국물, 차슈, 그 어느 것도 과감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하는 그저 무난한 맛.





Posted by H군

사흘2

2006. 11. 23. 08:29
출장 사흘째 사진.

간다 헌책방 거리에서 먹은 쇼유 라멘.
먹고 있는 데 아트락 같은 게 나온다. 대체 라멘집에서 아트락이라니, 대담하다고 할까, 막 나간다고 할까.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무심한 듯 라멘만 만들고 있는 주인을 보면 어울린다고 할까.
그런데 한참 듣고 있다보니 아트락이 아니라 팻 메스니였다.-_-

간다의 스타벅스에서.
한국에서도 안 가는 스타벅스를 일본에서 간 이유는, 일행이 좋아하기 때문에-_-
그런데 스타벅스는 일본이 싸다. 테이크아웃용 컵에 녹색 핀을 꽂아 안 쏟아지게 한 것이 귀엽긴 하다.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에서 먹은 도시락.
맛은 그냥저냥. 아직도 맛있는 도시락 고르는 요령을 모르겠다. 먹을 때마다 그냥 차가운 끼니라는 느낌.

오사카 이자가야에서 먹은 안주들.
위에서부터 온천계란, 문어와사비, 연어 카파치오, 오코노모야키, 야키교자 등.

이 이자가야는 특이하게 2인석을 서로 붙여 앉게 해놓았다.
커플들을 위한 배려따위! 흥. 흑.


Posted by H군

이틀2

2006. 11. 22. 16:16
출장 둘째날 사진.

고단샤 구관.
요코야마 히데오의 <출구 없는 바다>와 아사다 지로의 <지하철을 타고>(국내명 지하철)가 영화로 개봉되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지하철을 타고>에는 도기와 다카코가 나온다니 보고 싶다.

고단샤 신관.
26층에 2,000명의 직원이 일한다고 한다.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도 상당한 듯. 우리는 다른 출판사와는 다르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
하긴, 일본 대학교 4학년 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베스트 5에 들어가니.

신초샤.
오른편과 왼편의 건물 모두 쓰고 있으며 오른편 건물 옆에도 또 하나 건물이 있다.

하라주쿠.
도쿄에 와도 여기에 와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일행이 오모테샨도의 명품 거리를 가자고 하여...


심지어 크레페까지 먹게 될 줄이야...

오모테산도 거리의 디오르(라고 읽는 거 맞습니까?)

버버리(는 압니다만).

FCUK(이것도 브랜드더군요).

오모테산도 뒷골목에 갑자기 나타난 목조건물. 보니까 세탁소.

하라주쿠역 앞에 있던 회전초밥.
한국 회전초밥보다는 먹을 만하지만 회전초밥이란 게 어차피 한계가 있는 법.





Posted by H군

성향

2006. 11. 20. 18:51


정치정 성향 테스트
http://myhome.naver.com/deadbird99/political_compass_frame.htm



Economic Left/Right: -2.63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4.36

Authoritarian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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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Libertarian




말도


Posted by H군

닷새

2006. 11. 19. 00:45

출장 다섯째날.

이 동네도 단풍 시즌의 피크인지라 지금까지 머물던 호텔에서는 연장이 안 되어 체크아웃하고

미나미모리마치라는 곳에 있는 일그란데 호텔로 옮기다.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은 못하고 짐만 맡기고 교토행.

한큐 특급을 타고 교토에 도착하여 우선 니시죠로 이동.

2003년에 이미 본 곳이라 그닥 새로울 바는 없다. 단지 알파100을 테스트하는 기분.

그리고 기온으로 갔다가 긴가쿠지(은각사). 모두 2003년에 봤던 곳.

날마저 잔뜩 흐리다가 결국 보슬비가 내리다.

긴가쿠지에서 교토에 있는 선배에게 연락했더니 그곳에서 15분만 걸어오라고.

걸어가는데 일행들 다리가 아프다니, 왜 거기까지 가야되냐 하며 잔뜩 불평.

그래도 결국 끌고가 선배와 만나 저녁을 먹이고 오사카로 먼저 보내다.

선배와 근처 술집에서 회포를 풀고 선배 연구실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오사카로.

내일이면 한국행.

언젠가 일본에서 장기 체류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결심, 새삼.



Posted by H군

나흘

2006. 11. 17. 21:46
출장 넷째날.

이번 출장의 계기가 된 오사카의 출판사와 미팅.

이 출판사에서 올해 낸 여행 가이드북에 대해 오퍼를 넣었는데 해외 오퍼를 받은 게

처음인데다가 사진 판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지지부진.

그래서 직접 만나러 오사카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간의 상황을 봐서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협상의 여지가 있다.

어느 정도 진행할 선을 정하고 나름의 성과를 얻고 미팅 종료.

같이 온 에이전시와 점심을 먹고 오사카 성을 구경하겠다는 일행을 데리고 가이드 노릇.

오사카 성을 보고, 백화점과 명품 가게들이 즐비한 신사이바시까지 데려다줬다니

이번에는 자기들끼리 쇼핑하겠다며 2시간 후에 보기로.

도톤보리를 둘러보고 근처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일행과 다시 만나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킨류라멘이란 곳에서 저녁. 이 라멘집은 각국의 가이드북에 실려 있는지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바글바글.

저녁을 먹고 근처를 조금 구경하다고 호텔로 복귀.

내일은 교토에 가기로.

오늘은 적당히 맥주 마시고 간만에 일찍 자야겠다.

웃기게도 출장와서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는 듯.

Posted by H군

사흘

2006. 11. 17. 01:37

출장 셋째날.

어제 마당님과 로도스와 새벽까지 음주.

신주쿠 가부키쵸에서 새벽까지 꽤나 마시다. 호텔에 들어와 티비 보다가 잠든 시간이 3시 반 정도.

겨우 7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11시 미팅을 위해 진보쵸에 있는 쇼가쿠간으로.

술이 덜 깬 상태임에도 쇼가쿠간에서 4사람이나 와서 통역하느라 정신 없이 미팅 진행되다.

마치고 칸다에 있는 산세이도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근처 라멘 집에서 닭 국물의 쇼유 라멘으로 점심.

일본까지 와서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다가

다시 산세이도에서 책 구경. 옆에 따라다니며 해석하고 설명하느라 1층 소설코너에서 시간 다보내다.

다음은 책 진행하는데 오래 걸리기로 악명 높은 가도가와의 미팅.

그래도 제법 괜찮을 성 싶은 작가와 책을 소개받는 성과.

미팅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 짐 챙겨서 도쿄역으로 이동.

도시락을 싸들고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오사카에서의 숙소는 난바에 있는 난바 오리엔탈 호텔.

도쿄 신주쿠의 힐튼보다 가격은 거의 십만 원 가까이 싼데도 시설은 훨씬 낫다.

일행들과 근처 이자가야에서 맥주를 하고 호텔로 복귀.

내일 오전에 미팅 하나 끝내면 출장 일정은 끝.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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