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2006. 8. 13. 19:41

반경 15cm의 마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中


Posted by H군

구례1

2006. 8. 9. 11:38

섬진강 재첩 국수.
재작년 여름 이곳을 찾아 왔다가 허탕을 쳤는데 2년만에 드디어 맛을 보다.
의외의 칼칼한 맛이 목을 스쳤다가 은근한 고소함이 혀에 오래 남는다.
같이 나온 매실장아찌의 시큼매콤한 맛도 꽤나 인상적.



구례 평화식당의 육회.
막 잡아 썰어 입안에서 파드득 생동하는 맛이 아니라
혀 전체로 음미하며 느긋하게 다가오는 고기의 속맛. 허나 다소 짜다.
주전자에 나온 육수는 그냥 일반적으로 멸치, 다시마, 간장으로 우려내는 국물이 아니라
뭔가 모를 생선포와 조제 과정이 있을 거라 추측되는, 쉽게 맛보기 힘든 진국.


반야봉 산행을 마치고, 그득한 곡기에 대한 무한한 허기로 순식간에 해치운 추어탕.
과메기, 삼합, 추어탕, 이 셋은 내가 아마도 먹지 못하리라 '상상'하던 음식들이었으나
고맙게도 '상상'을 배신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구례의 추어탕은 그 추어탕 중에서도 꼽을만한 추어탕이었다.


Posted by H군

멸치

2006. 8. 7. 10:27



희번덕거리는 멸치눈알이 던지는 의미심장한 눈초리를 못 본 체하고

초장으로 멸치대가리를 덮어버리곤 몸뚱아리 채 입안에 털어놓는다.

우적우적, 순간을 급습하는 자잘한 삶의 잔가시를 씹어대고

미처 쓸어담지 못한 일상의 파편을 맥주 한 모금으로 넘긴다.

멸치 한 마리만큼의 비릿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나의 섬약함은

멸치에 초장의 세례와 맥주의 축성을 통해 삼위일체한다.

그리고 잠깐의 일탈에 장엄한 교훈을 체득한다.

그대, 멸치는 마요네즈에 찍어 먹지 마라.

Posted by H군

싱글

2006. 8. 5. 03:31

싱글라이프 2년차. 이제 청산할 때도 됐지, 아무렴.
사진 출처는 식구넷
그외 산행에 대한 자세한 보고는 iam1963.com
Posted by H군

운해

2006. 8. 2. 01:38
이 구름바다의 기억으로 8월 한달은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H군

휴가

2006. 7. 30. 21:15

휴가 갑니다.

Posted by H군

나이

2006. 7. 26. 18:48

김추기경 "정권교체 잘되는게 중요할 수 있어"

[연합뉴스 2006-07-26 16:30] 


"노대통령 `李통일 옹호발언' 국익에 도움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26일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가 여러명 있어 불안하다. (차기 대선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 정권교체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혜화동 성당에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잘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이 전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 추기경은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은 아슬아슬하고 한미관계는 불안하다"면서 "미국 없이 통일을 할 수 있겠느냐. 우리끼리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 있어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의 발언을 옹호한 것에 대해 "미국에 욕은 할 수 있으나 국익에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기 말에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대통령 인기가 높아질지는 모르나, 그 말이 되돌아와 국가에 이익을 주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남북관계를 지혜롭게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 나이는 똥구멍으로 잡수시면 안 되는 걸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줘서 본보기로 삼기에도 민망하다.
이회창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 패배해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라는 개소리만큼이나.

Posted by H군

철학

2006. 7. 26. 15:47

마님 홈피에 트랙백은 안 보내고 그냥 거기 나온 철학가점을 쳐봤더니...

(번역기 해석이 이상해서 일본판에서 해석)

당신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대단히 시야가 넓어, 많은 분야에 취미를 갖고 있는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환경에서
재능을 크게 발휘할 타입입니다. 그렇지만 단지 시야가 넓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자기 본뜻을 이해받지 못하여 고독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징

머리 회전이 빠르고 남들보다 세 발 앞서 걷는다

적성

투자가

맞는 궁합

데카르트, 괴델, 지젝

안 맞는 궁합

키에르케고르, 니체, 라캉행운의 말:

<일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중용> <우애>


정신 레벨:B
사고 레벨:A
실천 레벨:A

Posted by H군

조심

2006. 7. 25. 12:45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고 몸뚱아리 아무데나 굴리지 말자.

Posted by H군

주말4

2006. 7. 24. 08:01
금요일

늘상처럼 라커스에서 음주.

설렁설렁 일 도와가며 술을 마시는데 손님 중 한 사람이 자기 모르냐며 묻는다.

아무리 봐도 낯설어 모르겠다 했더니, 여기 알바인데 어찌 자기를 모르냐며,

라커스 주변 가게 주인이라고 한다. 당췌 내가 어찌 그걸 아남.

회사에선 성정체성을 의심받고, 공항 가면 일본 사람 취급받고

라커스 오면 알바로 오해받는다.

사실 그닥 나쁘지 않다.


토요일

라커스 앤틱 모임.

처음부터 앤틱끼리 모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새벽에 라커스형까지 와서 즐겁게 놀다.

김치찜과 버섯찌개에 매실주와 군납딤플을 마시며

올모스트 페이머스 DVD를 보며 키득, 투덜대다가

형의 해설 가운데 롤링스톤즈 라이브 DVD 시청.



생각보다 그럭저럭 맛있게 된 김치찜.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돼지고기는 덩어리 채 흐르는 물에 씻겨 핏물을 제거하고 그 사이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든다. 그 육수에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통마늘과 다진생각, 파, 거기에 꿀, 고춧가루, 된장을 풀고

1시간 정도 푹 끓여주면 끝.

아래 버섯찌개는 고추기름에 돼지고기 살짝 볶고 김치찜 하며 만들어둔 육수 붓고

호박 썰어 끓이다가 된장으로 맛을 낸 뒤 바지락과 두부를 넣고

먹기 전에 버섯을 가득 넣어주면 끝.


일요일

세영, 열군은 짱께까지 시켜먹고 귀가.

소파에 기대 잠들었다 깨다를 반복하니 하루가 지나가다.

찌개 데우다가 까먹어 냄비 태워먹고 남은 김치찜과

어제 손님 많을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뒀던 메밀파전을 부쳐 저녁 식사.

9회초 이승엽이 시원한 장타가 우익수에게 잡히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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