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

2006. 5. 23. 08:10


인도 2005/6/14~7/13


돌아올 때는 뭔가 달라질 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이제 보니 그때정도 머리카락은 자랐구나.
Posted by H군

사진

2006. 5. 22. 12:35

자기 외모에 대한 혐오를 갖지 않기 위해 나름 애써온 지 제법 됐다.

그래서 거울 볼 때마다 괴로워하지는 말자, 정도의 수준에는 이르렀다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이까지도 내 낯짝에 대해 혀를 찼던 기억이 다문다문 튀어오르면

역시 괴로워진다.

더군다나 사진에 찍힌 내 몰골은 더더욱 추레하다.

마치 마음의 풍경을 되비치기라도 한 듯이 볼쌍 사납다.

그런 주제에 가끔씩의 포스트에 그 낯짝을 올리는 까닭은,

참고 견디기 위한 나름의 애씀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H군

출근

2006. 5. 19. 09:19

하루 회사에 안 나오니 그 모든 게 낯선 느낌.

어제 하루종일 잠을 자서 몸은 나른하고 머리는 멍하다.

하루 비웠더니 사람들이 안부를 물으며 말하기를,

"달마도 비싼 걸 돈 모아서 사주마"

"그간 내가 썰렁한 농담한 것 때문에 힘들었냐"

"며칠 새 실연했냐" 등등.

오늘은 회사에서 생활참선을 배우러 1박 2일 떠난다.

머릿속 똥이나 관장했으면 좋겠다.


김광진_출근


Posted by H군

창문

2006. 5. 17. 08:19



Grieg_Peer Gynt Suites_Aase's Death
Otmar Suitner_conductor
Bamberger Symphoniker




하늘, 날고 싶은 날. 순간. 때. 시절.
Posted by H군

두통

2006. 5. 16. 16:05


몇 달 전에  회사에 수맥을 보는 분이 온 적이 있다.

온 김에 회사 자리자리를 엘 로드(L자 모양의 수맥 찾는 침)로 봐줬는데

내 자리에 오더니 혀를 쯧쯧 차며 내 목덜미를 쓸어 올리고 그러더니만

회사에서 가장 수맥이 안 좋은 자리란다.

그래서 두통도 올거고 열이 뒷덜미로 차오를거라고.

이후 농담꺼리로 자리가 나빠서 일이 안 되다니 뭐니 했는데

사실 얼마 전부터 두통으로 꽤 고생하고 있다.

두통이야 이전부터 때때로 왔던 것인데 예전 두통이 정수리쪽으로

찌릿찌릿한 고통을 주는 것이었다면

요새 고통은 멀미 같은 고통이다.

코끼리 코하고 열바퀴 돌고 난 뒤의 정신처럼 어질어질한 기운에

속도 메슥거려 자꾸 울렁거린다.

실제로 버스 타고 책 읽든 뭘하든 전혀 상관은 없는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이런 현상이 오니 골치 아플 수밖에.

하여 달마도가 수맥차단에 효과가 있다라는 풍문을 듣고

인터넷에서 파일을 찾아 디자인실에서 정밀한 수정과정(?)을 거치고 난 뒤

한지에 프린트하여 책상 안쪽에 붙여놨다.

제발이지 두통이여 안녕~


Posted by H군

비수

2006. 5. 12. 18:35

#1
최근 필카가 생겨 회사 엠티 가서도 찍어보고 전주 놀러갔을 때도 몇 장 담았다.

회사 사람들 찍은 사진이 있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누가 한마디 한다.

"아무개 씨는 정물사진은 좋은데 인물 사진은 별로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나봐."


#2
허영만 선생의 <사랑해> 표지를 준비하며 제목 타이포 때문에

회사 사람들한테 각자 '사랑해'라고 5개씩 써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나름껏 써서 넘겨줬더니 하는 말.

"아무개 씨 글씨는 정말 사랑을 안 하는 사람이 쓴 글씨다."

Posted by H군

목록2

2006. 5. 11. 14:26

사놓고 전혀 안 읽느냐, 그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 1월부터 읽고 알라딘 서재 에 리뷰 올린 책들


최후의 템플기사단 1, 2(레이먼드 커리, 김영사)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서민, 다밋)

음악의 유혹(마커스 윅스, 예담)

프랑스적인 삶(장폴 뒤보아, 밝은세상)

13계단(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밤 그리고 두려움 1, 2(코넬 울리치, 시공사)

벚꽃치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우타노 쇼고, 한스미디어)

빗나간 내 인생(주세페 쿨리키아, 낭기열라)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에두아르도 멘도사, 북스페인)

처음 온 손님(데이비드 조페티, 문학과지성사)

다잉 인사이드(로버트 실버버그, 책세상)

벚꽃동산(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열린책들)

캘리포니아 걸(T. 제퍼슨 파커, 영림카디널)

한 권으로 읽는 맛의 달인 미식 특강(카리야 테츠, 창해)

리흐테르(브뤼노 몽생종, 정원출판사)

스트로보(심포 유이치, 민서각)

에코토이, 지구를 말하다(리오넬 오귀스트 외, 효영출판)

쓸쓸함의 주파수(오츠 이치, 지식여행)

이름 뒤에 숨은 사랑(줌파 라히리, 마음산책)

스피드(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열린책들)

브로크백 마운틴(애니 프루, 미디어2.0)

본 콜렉터 1, 2(제프리 디버, 노블하우스)

떠남(앨리스 먼로, 따뜻한 손)

그와의 짧은 동거(장경섭, 길찾기)

인 콜드 블러드(트루먼 카포티, 시공사)

키친 컨피덴셜(앤서니 보뎅, 문예당)

아름다운 아이(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우리는 왜 달리는가(벤르트 하인리히, 이끼북스)

삼월은 붉은 구렁을(온다 리쿠, 북폴리오)

노란 눈의 물고기(사토 다카코, 뜨인돌)

코핀 댄서 1, 2(제프리 디버, 노블하우스)

클라이머즈 하이 1, 2(요코야마 히데오, 함께)

무게(재닛 윈터슨, 문학동네)

뮌헨 1972(아론 J. 클라인, 황금부엉이)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소녀(다이 시지에, 현대문학)

라스 만차스 통신(히라야마 미즈호, 스튜디오본프리)

도쿄 기담집(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유리 망치(기시 유스케, 영림카디널)


그리고 읽고 알라딘 서재에 부기하지 않은 책들.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엄흥길, 이레)

산악인 박영석의 끝없는 도전(박영석, 김영사)

레몬(히가시노 게이고, 노블하우스)

여자로 태어나 대기업에서 별따기(이택금, 김영사)

사립학교 아이들(커티스 시튼펠트, 김영사)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정호승, 비채)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김선우, 창작과비평사)

도화 아래 잠들다(김선우, 창작과비평사)

자명한 산책(황인숙, 문학과지성사)

그래서 당신(김용택, 문학동네)



압도적으로 많은 소설, 그중에서도 장르 소설들. 가끔 논픽션을 섞고

올해 들어 드물게 시집도 4권 읽었다.

이번주 포함해서 20주 정도 되는 사이 50여 권 읽었으니 일주일에 2권씩은 읽은 셈.

물론 1주일에 한 권도 못 읽고 지나가는 주도 있지만 시간 되면 주말에 몰아 읽어

이 정도의 평균치가 가능.

물론 만화책과 잡지들, 업무적으로 읽는 추가적인 책들을 포함하면 더 늘겠지만

여튼 일주일에 2권이라는 페이스는 나름 열심히 유지 중이다.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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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10. 16:44

콩양의 "화난콩의 독서일기"에 트랙백.

올해 사놓고 회사 책상과 책장 여기저기에 쑤셔놓고 쌓아놓고 안 읽은 책들.

한국 논쟁 100(강준만, 인물과사상사)
가짜 경감 듀(피터 러브제이, 동서문화사)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존 버거, 열화당)
마술사가 너무 많다(랜달 개릿, 행복한 책읽기)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카슨 매컬러스, 문학세계사)
변화의 땅(로저 젤라즈니, 너머)
시귀 1, 2, 3(오노 후유미, 들녘)
우주만화(이탈로 칼비노, 열린책들)
룰루의 사랑(알무데나 그란데스, 이룸)
소년, 세상을 만나다(시게마츠 키요시, 양철북)
이 시대의 사랑(최승자, 문학과지성사)
미시마 유키오 대 동경대 전공투 1969~2000(미시마 유키오 외, 새물결)
원더풀 아메리카(F. L. 알렌, 앨프)
스코르타의 태양(로랑 고데, 문학세계사)
그래도 널 사랑해(교코 모리, 노블마인)
디지로그(이어령, 생각의 나무)
모국어의 속살(고종석, 마음산책)
시비스킷(로라 힐렌브랜드, 바이오프레스)



이래놓고 어제 책을 다시 주문하여 오늘 받은 책들

반도에서 나가라 상, 하(무라카미 류, 스튜디오본프리)
스킵(기타무라 가오루, 황매)
파르티타(로제 그르니에, 현대문학)
음모자들(샨샤, 현대문학)


주문하고 아직 안 온 책들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가(에드워 사이덴스티커, 씨앗을 뿌리는 사람)
벨칸토 1, 2 (앤 패챗, 민음in)
これだけは, 村上さんに言っておこう(무라카미 하루키, 아사히신문사)
そうだ、村上さんに聞いてみよう(무라카미 하루키, 아사히신문사)


근데 다시 장바구니와 보관함에는 책들이 남아 있다...

올 한 해, 인터넷 서점에서만 쓴 돈이 약 60만 원.

승진해서 월급 오르면 Dslr을 사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월급도 안 오르고 지출은 여전, 아니 더하다.

그나마 빚은 어제로 다 갚았지만.

Posted by H군

자위

2006. 5. 9. 10:29

나쁘지 않다.

2주간 고생시켰던 원고도 거의 다 끝나간다.

보도자료도 끝내고 별 무리없이 통과됐고, 표지도 저자에게 컨펌 받았다.

책만 제때 나오면 된다.


나쁘지 않다.

5월 1일부로 인사발령난다고 했다가 월례회의 때 사장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지나갔고

그러고는 출장가버려 없던 일이 됐나 싶었는데 어제부로 공지됐다.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밑에 팀원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일은 강도와 스트레스는 더 심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몇 달 전의 수습 신세보다 낫다.


나쁘지 않다.

일요일 동생과 목욕 갔다가 옆에 있는 헬스장을 충동적으로 끊고

어제부터 운동을 시작하다.

기껏 40분 정도 걷기만 하는 거지만 그래도 술 담배에 찌든 몸에

뭐 하나라도 숨통을 틔워줬다는 느낌.

오늘로 이틀째.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난다는 게 조금 힘들긴 해도 견딜만은 하다.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살고 있다.


Bach_Matthaeus Passion_Erbarme Dich, Mein Gott
alto soprano_Julia Hamari





Posted by H군

계획

2006. 5. 6. 12:40
오늘과 내일 사이 <라스트데이즈>나 <내곁에 있어줘>를 보고

홍대에 들러 만화책을 잔뜩 사자.

'Nowhereman' 가사도 다 외우자.

그리고 보도자료를 다  쓰자

(그러나 비오는 휴일 회사에 나와 보도자료를 써보려 용쓰지만

"그리고"를 "또한"이라고 바꾸고는 한 줄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Nowhereman_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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