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2007. 11. 5. 20:22
이번에는 몸살 감기.

일요일 오후 11월 어느날 느닷없는 서리처럼 감기기운이 온몸을 휘감아 덮쳤고

결국 오늘까지 앓아 결근.

점심쯤 일어나 화장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니 절로 일그러지는 미소.

이러다 정신까지 일그러지겠다 싶어 간단히 샤워하고

보이차를 수십 잔 마시니 정신이 먼저 들고 몸이 뒤따라오는 듯.

그나저나 역시 앓더라도 회사 안 가는 건 살짝 달콤하다.

그래, 역시!



Posted by H군

2007. 11. 2. 07:47

그제 오야지와 보신탕에 각 소주 2병씩 마시고

집에 와서 양주 마시고 누웠다가

새벽에 두달간 네팔 가는 오야지 비행기 태워보내기 위해 공항버스 태워드리고

집에 들어와 다시 누웠다 일어나니 속이 안 좋다.

점심 굶고 있는데 계속 몰려오는 욕지기.

화장실로 뛰어가 게워봐도 나오는 건 물뿐.

이거 집에 가서 뻗어 있어야 하나 하다가 일 마쳐야 할 게 있어 겨우 퇴근시간까지 참다.

집에 가서 끼니 쑤셔넣고 누운 시간이 8시.

그리고 아침.

아, 배고파.

저녁에 술도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H군

수련

2007. 11. 1. 15:52


음양오행 초목점이라는 건데, 여튼 일에는 취미가 없단다.
해보실 분은 여기



기본정보
귀하의 이름은 이기웅이며, 음력 생년월일은 1975년 7월 20일입니다.
이기웅님의 초목비전은 수련이며, 수련에 해당하는 초목점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과
낙천적이며 계산적.
뭐든 즐거우면 그만! 즐거운 것을 매우 좋아하는 쾌락주의자. 머리 회전과 계산이 빠르며, 돌다리를 두드려 본 뒤에도 건너지 않는 타입.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로맨티스트. 일에는 취미가 없으므로 일과 사생활을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H군
요 며칠간 계속 머릿속에서 어떤 노래가 메아리 치는데 도저히 무슨 노래인지 기억이 안 난다.

기억 나는 가사라곤 "반자이~ 기미오 아이시테 요캇타"(만세, 널 사랑해서 다행이야)라는 대목.

그래서 오늘 이것저것 별의별 단어로 검색해보다가 드디어 찾았다.

ウルフルズ의 バンザイ好きでよかった.

1996년에 발표된 노래이고, 그해 드라마에도 삽입되어 히트했다지만

내가 어디서 이 노래를 들었을까. 그때면 글로브 말고는 일본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었을 텐데.

근데 생각해보니, 97년도인가 과에 들어온 재일동포 여자후배가 일본 노래를 테입에 녹음해줘서

한참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알바하던 사회과학서점에서 그거 틀었다가

NL 언니오빠들이 "지금 나오는 거 일본 노래 아냐?" "설마 여기서 그딴 걸 틀겠어."라는

대화를 나누는 걸 훔쳐듣고 급히 껐던 기억도 난다(그 당시 미제 음악을 졸라 틀었던 아무개씨들은 반성해라!).

여튼 バンザイ好きでよかった를 이제 가사와 함께 보니 꽤나 솔직한 러브송이네.

*내가 기억하는 가사도 틀렸다. "반자이~ 기미니 아에테 요캇타"(반자이, 널 만나 다행이야).




ULFULS_バンザイ好きでよかった




Posted by H군

두산

2007. 10. 30. 08:54

올 한 해 두산 베어스의 선수들 덕택에 행복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OB팬이자 두산 팬으로 오랜 세월 야구를 보면서 올해가 최고로 멋진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팀을 오래 볼 수 있다는 기대도 품게 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수 형과 동주는 이번 한국 시리즈 패배에 책임지고 두산에 남아 계시오.

Posted by H군

내부인

2007. 10. 29. 14:55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7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071024152030195a3&newssetid=1270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


이명박과 네이버의 사이의 추문, 그리고 문화일보 누드 사진 게재에 따른 사과문을 보며
그 조직 안의 아무개 씨들이 생각났다.
이럴 때 변명과 같은 한마디라도 흘려놓는 건 얍삽한 걸까.
잘 모르겠다.
다만, 이럴 때의 침묵이 왠지 어색하면서도 역시 아무개들스럽기도  하다.

Posted by H군

커피

2007. 10. 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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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날이 추워진 아침, 커피가 유달리 맛있네.

사진은 커피와 전혀 상관 없지만 2003년 이맘때쯤 밴쿠버.

Posted by H군

기록

2007. 10. 15. 11:39
10월 13일

점심 김밥, 만두

저녁 중식 코스


10월 14일

아침 전복죽

점심 백숙, 닭죽, 막국수

저녁 을밀대 냉면

Posted by H군
근래 들어 집에서 술 마실 일이 그닥 없는데
(근래라는 말도, 그닥이라는 말도 그 범주가 애매하기 그지 없지만)
가끔 한잔 하고 싶어질 때(가끔이라는 말도 역시나...)
만들어 먹는 건 추석 때 엄마가 챙겨준 매실액 엑기스로 만든 매실주스에
18년산을 산 이후로 거의 손을 안 대는 글렌피딕 12년을 넣는 칵테일(이라 불러도 될려나 여튼.).
하여 지금 매실주스+글렌피딕12년 조합을 홀짝이며 자판을 두드리는데,
이놈의 노트북은 저장도 않고 작업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려 사람 가슴 철렁하게 만드는구나.
다행히 임시파일로 저장은 됐었지만.
앞으로 매일 평균 10페이지 정도 하면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계산은 드는데
하루에 한 페이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하. 그만 웃고 일하자.

Posted by H군

가을

2007. 10.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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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월이 와버렸고, 여름의 기운은 모기의 비실한 날개짓처럼 가물거리며 떠나가고 있다.

이제 좀 일해야지.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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