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서 <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가 갑자기 생각났다.
이 노래는 내가 일본 살 때, 그러니까 유치원 때인가, 소학교 1학년 때인가 꽤나 히트했던 노래인데
이상하게도 몇 년 지나 내가 3, 4학년 때 한국에서 다시 유행하여 자주 들은 듯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81년에 곤도 마사히코(近藤眞彦)가 이 노래를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는 84년에 해적판이 들어와 특히 롤러장에서
이 노래가 울려퍼지며 인기를 끌었다고(그러고 보니 롤러장에서 꽤나 들었던 듯).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이 노래의 가수는 '맛치'였는데, 곤도 마사히코란다.
아주 어렴풋한 기억으로 맛치라는 가수가 꽤 경망스러운 폼으로 노래를 불렀었고
이 맛치라는 가수가 원래는 트리오로 활동하는 멤버고, 그 트리오가 각기 솔로 활동을
하는데, 그들끼리 인기 경쟁이 꽤나 치열했었다고.
하여 일본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대충 아귀가 맞는다.
곤도 마사히코는 <긴파치 선생>(원제 3年B組金八先生,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호랑이 선생님' 같은 프로로
이 드라마를 보고 '긴파치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이들이 상당했다는 명드라마)로 데뷔하여,
이 드라마의 학생으로 같이 출연했던 다하라 도시히코, 노무라 요시오 등과 함께
다노킨 트리오(たのきんトリオ)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고 한다.
맛치는 곤도 마사히코의 애칭(다하라 도시히콧는 도시 짱, 노무라 요시오는 욧 짱).
어릴 때는 이 맛치가 셋 중에 제일 처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확인보니 당시에는 대단한 스타였다.
일례로 81년과 83년 브로마이드 판매 1위를 기록하였다고(예전에는 스타 사진을 코팅해서
집에 붙여두곤 했었으니까. 나는 장만옥과 박영선-_-을 붙였었다).
마쓰다 세이코와 나카모리 아키나와의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고도 한다.
에고, 이런 자료 검색하다보면 끝이 없다.
여튼, 이 노래 지금 들어도 꽤나 흥겹지 않습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