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2

2006. 11. 24. 10:07

출장 넷째날 사진.

오사카의 과자가게.
가게 앞에 거는 천을 노렝(暖簾)이라고 한다는데, 그 노렝에 보면 創業 寬永 七年이라고 씌어 있다.
寬永이면 무슨 연호 같아서 찾아봤더니, 1624년부터 1644년 사이를 의미한다고. 오호...


점심.

오사카 NHK홀. 왼편 건물은 역사박물관.




오사카 성.


도톤보리.
한신이 우승하면 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거겠지.

다코야키.
오사카에 와서 안 먹고 갈 수는 없었는데, 굳이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긴류라멘.
면, 국물, 차슈, 그 어느 것도 과감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하는 그저 무난한 맛.





Posted by H군

사흘2

2006. 11. 23. 08:29
출장 사흘째 사진.

간다 헌책방 거리에서 먹은 쇼유 라멘.
먹고 있는 데 아트락 같은 게 나온다. 대체 라멘집에서 아트락이라니, 대담하다고 할까, 막 나간다고 할까.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무심한 듯 라멘만 만들고 있는 주인을 보면 어울린다고 할까.
그런데 한참 듣고 있다보니 아트락이 아니라 팻 메스니였다.-_-

간다의 스타벅스에서.
한국에서도 안 가는 스타벅스를 일본에서 간 이유는, 일행이 좋아하기 때문에-_-
그런데 스타벅스는 일본이 싸다. 테이크아웃용 컵에 녹색 핀을 꽂아 안 쏟아지게 한 것이 귀엽긴 하다.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에서 먹은 도시락.
맛은 그냥저냥. 아직도 맛있는 도시락 고르는 요령을 모르겠다. 먹을 때마다 그냥 차가운 끼니라는 느낌.

오사카 이자가야에서 먹은 안주들.
위에서부터 온천계란, 문어와사비, 연어 카파치오, 오코노모야키, 야키교자 등.

이 이자가야는 특이하게 2인석을 서로 붙여 앉게 해놓았다.
커플들을 위한 배려따위! 흥. 흑.


Posted by H군

이틀2

2006. 11. 22. 16:16
출장 둘째날 사진.

고단샤 구관.
요코야마 히데오의 <출구 없는 바다>와 아사다 지로의 <지하철을 타고>(국내명 지하철)가 영화로 개봉되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지하철을 타고>에는 도기와 다카코가 나온다니 보고 싶다.

고단샤 신관.
26층에 2,000명의 직원이 일한다고 한다.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도 상당한 듯. 우리는 다른 출판사와는 다르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
하긴, 일본 대학교 4학년 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베스트 5에 들어가니.

신초샤.
오른편과 왼편의 건물 모두 쓰고 있으며 오른편 건물 옆에도 또 하나 건물이 있다.

하라주쿠.
도쿄에 와도 여기에 와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일행이 오모테샨도의 명품 거리를 가자고 하여...


심지어 크레페까지 먹게 될 줄이야...

오모테산도 거리의 디오르(라고 읽는 거 맞습니까?)

버버리(는 압니다만).

FCUK(이것도 브랜드더군요).

오모테산도 뒷골목에 갑자기 나타난 목조건물. 보니까 세탁소.

하라주쿠역 앞에 있던 회전초밥.
한국 회전초밥보다는 먹을 만하지만 회전초밥이란 게 어차피 한계가 있는 법.





Posted by H군

성향

2006. 11. 20. 18:51


정치정 성향 테스트
http://myhome.naver.com/deadbird99/political_compass_frame.htm



Economic Left/Right: -2.63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4.36

Authoritarian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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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Libertarian




말도


Posted by H군

닷새

2006. 11. 19. 00:45

출장 다섯째날.

이 동네도 단풍 시즌의 피크인지라 지금까지 머물던 호텔에서는 연장이 안 되어 체크아웃하고

미나미모리마치라는 곳에 있는 일그란데 호텔로 옮기다.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은 못하고 짐만 맡기고 교토행.

한큐 특급을 타고 교토에 도착하여 우선 니시죠로 이동.

2003년에 이미 본 곳이라 그닥 새로울 바는 없다. 단지 알파100을 테스트하는 기분.

그리고 기온으로 갔다가 긴가쿠지(은각사). 모두 2003년에 봤던 곳.

날마저 잔뜩 흐리다가 결국 보슬비가 내리다.

긴가쿠지에서 교토에 있는 선배에게 연락했더니 그곳에서 15분만 걸어오라고.

걸어가는데 일행들 다리가 아프다니, 왜 거기까지 가야되냐 하며 잔뜩 불평.

그래도 결국 끌고가 선배와 만나 저녁을 먹이고 오사카로 먼저 보내다.

선배와 근처 술집에서 회포를 풀고 선배 연구실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오사카로.

내일이면 한국행.

언젠가 일본에서 장기 체류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결심, 새삼.



Posted by H군

나흘

2006. 11. 17. 21:46
출장 넷째날.

이번 출장의 계기가 된 오사카의 출판사와 미팅.

이 출판사에서 올해 낸 여행 가이드북에 대해 오퍼를 넣었는데 해외 오퍼를 받은 게

처음인데다가 사진 판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지지부진.

그래서 직접 만나러 오사카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간의 상황을 봐서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협상의 여지가 있다.

어느 정도 진행할 선을 정하고 나름의 성과를 얻고 미팅 종료.

같이 온 에이전시와 점심을 먹고 오사카 성을 구경하겠다는 일행을 데리고 가이드 노릇.

오사카 성을 보고, 백화점과 명품 가게들이 즐비한 신사이바시까지 데려다줬다니

이번에는 자기들끼리 쇼핑하겠다며 2시간 후에 보기로.

도톤보리를 둘러보고 근처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일행과 다시 만나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킨류라멘이란 곳에서 저녁. 이 라멘집은 각국의 가이드북에 실려 있는지

특히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바글바글.

저녁을 먹고 근처를 조금 구경하다고 호텔로 복귀.

내일은 교토에 가기로.

오늘은 적당히 맥주 마시고 간만에 일찍 자야겠다.

웃기게도 출장와서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는 듯.

Posted by H군

사흘

2006. 11. 17. 01:37

출장 셋째날.

어제 마당님과 로도스와 새벽까지 음주.

신주쿠 가부키쵸에서 새벽까지 꽤나 마시다. 호텔에 들어와 티비 보다가 잠든 시간이 3시 반 정도.

겨우 7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11시 미팅을 위해 진보쵸에 있는 쇼가쿠간으로.

술이 덜 깬 상태임에도 쇼가쿠간에서 4사람이나 와서 통역하느라 정신 없이 미팅 진행되다.

마치고 칸다에 있는 산세이도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근처 라멘 집에서 닭 국물의 쇼유 라멘으로 점심.

일본까지 와서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다가

다시 산세이도에서 책 구경. 옆에 따라다니며 해석하고 설명하느라 1층 소설코너에서 시간 다보내다.

다음은 책 진행하는데 오래 걸리기로 악명 높은 가도가와의 미팅.

그래도 제법 괜찮을 성 싶은 작가와 책을 소개받는 성과.

미팅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 짐 챙겨서 도쿄역으로 이동.

도시락을 싸들고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오사카에서의 숙소는 난바에 있는 난바 오리엔탈 호텔.

도쿄 신주쿠의 힐튼보다 가격은 거의 십만 원 가까이 싼데도 시설은 훨씬 낫다.

일행들과 근처 이자가야에서 맥주를 하고 호텔로 복귀.

내일 오전에 미팅 하나 끝내면 출장 일정은 끝.



Posted by H군

이틀

2006. 11. 15. 21:10
출장 둘째날

첫번째 미팅은 고단샤.

26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신관 회의실에 갔더니 고단샤 담당자인 구보 씨가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유인즉, 작년 봄에 '솔' 출판사 일본 담당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미팅을 하고 술까지 얻어먹었는데

일년 만에 다른 회사 일본 담당으로 나타나서.

고단샤와의 미팅은 에이전시가 함께 하여 통역의 부담 없이 수월하게 넘어가다.

두번째 미팅은 분게이슌쥬.

황량할 정도로 넓은 미팅룸(그쪽에서는 살롱이라고 부르고 있다)에 뒤로 휙 넘어갈 듯한 의자에 앉아

그닥 의욕없어 보이는 담당자와 대화.

분게이슌쥬의 오퍼 수락 조건을 물었더니 단호하게도 오퍼 금액이라고.

이후 신통한 대화가 안 이루어지다가 한국에서 먹은 보신탕, 삼합 이야기로 농담 따먹으며 미팅 끝.

오늘의 마지막 미팅은 신쵸샤.

분게이슌쥬와 영양가없는 대화 후 신쵸샤에서 나름의 성의를 보여주니 되지도 않는 일어도 곧잘 나온다.

게다가 솔직하다고 할까, 별계산이 없다고 할까, 이러저러한 책의 계약현황을 물었더니

그자리에서 노트북을 두들기더니 국내 어느 출판사와 계약된 것까지 다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작가의 어느어느 작품은 아직 판권이 살아있으니 검토하고 오퍼넣으라고.

신쵸샤와 미팅을 끝난 시간이 4시 30분.

이후부터는 일행의 아이쇼핑 가이드.

하라주쿠로 가서 다케시다 도오리로 가서 크레페를 먹고 오모테산데에서 명품 아이쇼핑.

다행히랄까 갑자기 비가 와 끝이 안보이던 아이쇼핑을 끝내고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다시 신주쿠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백화점을 둘러보겠단다.

무거운 책을 내내 들고 다녀 허리도 아프고 하여 호텔로 복귀.






Posted by H군

하루

2006. 11. 15. 00:57
출장 첫째날.

저녁 8시 20분 김포 공항에서 하네다행 ANA.

10시 20분 하네다 도착. 모노레일, 야모노테센, 택시를 타고 신주쿠 힐튼 호텔 도착시간, 12시.

짐 정리 하고 샤워하고 메일 체킹(인터넷 24시간 이용요금이 1680엔. 당치도 않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일본 출판사와 미팅을 통한 회사 소개.....라고 떠났지만,

함께 출장 온 이들의 반응을 보면 가을 단풍 놀이가 주된 목적인 듯.

내일과 모레 도쿄에서 5곳의 출판사와 미팅을 하고 글피 오사카에서 한 번 더 미팅.

비행기에서 호텔까지 오면서 미팅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고

자유시간에 어디 구경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뿐.

아, 회사 걱정을 하고 있는 건 나 하나란 말인가...일 턱이 없다.

다만 미팅 자리에서 통역하고 일행 두 사람 데리고 가이드해야 하기에 걱정일 따름.

현지 기온은 한국의 쌀쌀한 날씨에 비하자면 더울 지경.

내일 일기예보를 보니 15도~21도란다.

역시 에라 모르겠다, 출장인셈.










Posted by H군

1년

2006. 11. 13. 08:33
2005년 11월 14일에 입사하여 오늘로 딱 1년.

여전히 사장이 부르면 '짜르려고 부르나'라는  생각이 맨먼저 들기도 하지만

여튼 이정도면 잘 버텼다 싶기도 하고.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까?

출장 다녀오고 생각하자.

내일부터 일요일까지(14일~19일) 도쿄, 오사카 출장.











Posted by H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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