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인사 미리 드립니다.
회사 옮기고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한 해가 지나버리더군요.
그런 와중에 또 회사 옮겨 내년부터는 다른 곳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같은 회사계열이라 이직이라 할 것도 없지만(회사 내에서는 방출설과 스카웃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만지게 될 책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출이 됐든 자유계약으로 풀린 것이든 뭐든 제가 좋아하는 책에 집중할 여건이 됐다는 점에서는
다행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난 회사에서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고 또 같이 생활하게 되실 분도 자주 보던 분들이라
크게 어려울 건 없지만 한동안의 적응기는 지나야겠지요.
2년에 걸쳐 계속 새해에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 별 의미는 없겠지만
나름에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아침 옷을 가로 입는데 툭 끊기는 소리가 나 뭔가 싶어 봤더니 목걸이 줄이 떨어졌더군요.
작년 여름 인도에서 차기 시작하여 1년 반 정도 계속 붙어왔던 것이 떨어지자 순간 마음이 먹먹하다가도
과거의 어떤 것과의 단절이자 새로운 전환을 암시하는 무엇이 아닐까 하고
멋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올 한 해 혹여 제 빈정이나 이죽거림, 궁상, 찌질 등에 눈 찌푸리고 혀를 차고 마음 상했던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고 내년말에도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라고 크게 변하겠습니까.
다들 새해에는 명랑쾌활하게 사시길!
이기웅 드림